스이텐구水天宮 에도 니혼바시에 있던 신사. 규슈 후쿠오카에 있는 스이텐구 신사의 분사. 건강한 출산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젊은 부부의 참배가 많다
5인조 평민 구역인 마치를 관할하는 파수막은 그 동네의 유지들이 월번제, 즉 한 달을 근무하고 교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관할 구역이 크거나 마치 두세 개가 합동으로 운영하는 파수막이면 5인조가 근무하지만 보통은 3인조로 운영되었다
"엄마는 아빠가 죽어서 먹고살 길이 막막해지자 우리를 키울 수 없었어. 그래서─ 부모한테 버림받은 척해서 다른 집에 의붓자식으로 들어가 있으라고 했어. 언젠가는 꼭 데리러 오겠다면서."
그렇게 말머리를 놓으며 오노부는 자기 내력을 들려주었다. 그녀의 부모는 모두 여섯 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자식들을 가게에 취직시키고 급료를 선불로 받거나 여기저기 팔아넘겨서 그 돈으로 먹고사는 한심한 남녀였던 모양이다. 오노부를 미아로 만든 것도 그게 처음이 아니었고, 더구나 미아가 생기면 그 지역 파수막에서 맡아 준다는 관습도 다 알고 하는 잔꾀였다고 한다.
"얘야, 진심으로 말하는데, 너는 이제 우리 딸이야. 여기 오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 관계도 없다. 시집가서 행복하게 살고 손주도 보여 줘, 그렇게 누누이 말씀하시더라."
그러니까 부디 그날 밤 있었던 일만은 평생 내 가슴에만 담아두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이치베에가 오타키에게 말했다. 앞으로 우리 동네에서 발견되는 미아는 어떤 사연이 있든 간에 다 우리가 데려다가 귀하게 키워 보지 않겠나. 우리가 죽인 아기에게 속죄하는 의미로.
그것이 두 사람이 평생 숨겨 온 비밀이었다.
그렇게 살던 오타키는 마침내 그 비밀을 짊어지고 무덤으로 들어갔다.
길 건너편에서 오유키가 되돌아온다. 혼자였다. 적어도 오늘은. 이치베에는 담배를 끄고 뜰로 내려섰다. 올가을은 도라지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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