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는 헬라어로 ‘형제애의 도시’이다.

델라웨어강과 스쿨킬강 사이에 위치한 그 땅을 반듯한 사각형 형태로 구획해서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유토피아의 삶을 살도록 했다. 필라델피아는 미국 최초의 계획도시인 셈이다.

퀘이커교도들이 이주민들의 주류였지만, 종교적 차이가 정착의 방해 요소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러한 종교적 다양성은 필라델피아가 북아메리카 식민지 중에서 가장 민주적인 정부를 세우는 배경이 되었다.

필라델피아는 미국 독립의 중심지였다. ‘건국의 아버지들’이 필라델피아에 모여서 독립 전쟁으로 갈 것을 결정했고, 독립 기념관에서 독립선언문을 채택했다.

누구나 여유롭고 안전하게 자신의 유토피아를 만끽하도록 건립했던 윌리엄 펜의 이상향은 그가 그토록 혐오하던 런던이나 다른 유럽의 대도시와 다를 바가 없이 되었고, 오히려 더욱 비참하게 변해 버렸다.

미국인이기 전에 뉴요커로 불리길 좋아하는 뉴욕 사람들

뉴욕은 맨해튼, 브롱크스, 브루클린, 퀸스 및 스태튼섬의 5개 구boroughs로 구성되었다. 그 중심지는 맨해튼이다. 우리가 보통 뉴욕이라 함은 맨해튼을 지칭한다.

현재 뉴욕에는 텔아비브보다 더 많은 유대인들이 살고 있고, 더블린보다 더 많은 아일랜드인들이 살고 있다. 나폴리보다 더 많은 이탈리아인들이 살고 있으며, 산후안보다 더 많은 푸에르토리코인들이 살고 있다. 800개가 넘는 언어로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는 도시이며, 세계에서 외국 태생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가 뉴욕이다.

1614년, 네덜란드인들이 모피 무역을 위해 맨해튼 남단에 식민지를 세웠고 그곳을 뉴암스테르담이라고 불렀다. 영국은 1664년 9월 8일 뉴암스테르담을 강제로 점령하고 영국 왕 제임스 2세가 된 요크 공의 이름을 따서 그곳을 뉴욕으로 개칭했다.

1765년 인지세법 회의가 뉴욕에서 열렸고, 여기서 13개 식민지 대표자들은 ‘대표자 없는 곳에는 과세가 없다’라는 원칙을 천명하기도 했다. 뉴욕에서 1789년 조지 워싱턴의 취임식과 함께 미합중국의 출범이 선포되었다. 다음 해 최초의 의회 역시 뉴욕에서 개최되었다.

제1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산업국가로 위용을 드러냈다. 1931년 완공된 당시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102층(381미터)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그 위용을 대변하였다. 1973년에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417미터, 415미터)이 완공되기까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서 뉴욕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온갖 편견과 핍박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유로움과 다양성을 추구하며, 미국의 성조기에 예를 갖추기보다는 그 성조기가 추구하는 자유의 가치가 담겨 있는 ‘자유의 여신상’에 경의를 표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뉴요커일 것이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는 미국의 도시 혹은 지역 중에서 유일하게 헌법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이다. 1789년에 통과된 미국 헌법은 ‘특정한 주들의 양도에 의해 10평방마일의 연방 수도’를 만들도록 규정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땅을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로부터 제공받아 1790년 7월 16일에 수도 건설에 착수했다.

D.C.는 컬럼비아 지구District of Columbia의 약자이다.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했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기념하기 위함인데, 콜럼버스의 여성형 명사를 써서 컬럼비아라고 했다. 여기에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이름을 붙여 워싱턴 D.C.라는 공식 명칭이 채택되었다.

1814년 8월 24일 영국군은 워싱턴을 점령하고 수많은 공공시설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국회의사당은 심각하게 전소되었으며, 의회 도서관에 소장 중이었던 3,000여 권의 문서들이 잿더미가 되었다. 재무부와 전쟁부 건물도 불에 탔고, 백악관도 탔다.

1963년 8월 28일 흑인 민권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된 시위에 25만 명이 참가했으며, 여기서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유명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행했다. 또한 미국의 베트남전쟁 개입에 대한 반대 시위가 워싱턴 D.C.에서 수차례 열렸는데, 그중 1969년 11월 15일에 열린 가장 큰 시위에는 무려 50만 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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