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 나는 라이오니로서 셀의 손을 잡아주었다.

나는 그들에게 작별을 고했고, 기계들은 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결국 돌아와주어서 고맙다고.

"나를 이용한 거야? 이미 태어난 나는 어쩌고?"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태어나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나에게 주어진 이 태생적 결함이, 사실은 결함이 아닐지도모른다는 생각을.

나는 그 뒷모습을 바라본다. 나의 원본이 아니라, 그 자체로최후이자 유일한 존재였던 라이오니의 모습을.

실패한 테러리스트. 마리는 지금도 그렇게 불린다. 그 사건은 운이 나빴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난으로 번졌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