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 이곳에 왔고, 그게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깨닫고있다. 루지가 함께 가주겠다고 했을 때 제안을 받아들였어야했는데, 용기와 대담함도, 생존 지식도 부족하면서 대체 왜 혼자 오겠다고 우겼던 걸까. 후회하면서도 나는 내가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를 생각한다.

어제까지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오늘 내가 같은 복도를 다섯 번째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기록한 지도는 엉망이었다. 그것이 지도 기록에서 음성 기록으로 일지 형식을 바꾼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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