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 말 들어봐라. 중국의 역사학자 사마천이 『사기』에서 돈에 대해 이렇게 썼어. 자기보다 열 배 부자면 헐뜯고, 자기보다 백 배 부자면 두려워하고, 자기보다 천 배 부자면 고용당하고, 자기보다 만 배 부자면 노예가 된다."
"바로 그거지. 억(億)이라는 글자 뜻을 봐. 인(亻) 변에, 뜻 의(意) 자거든. 무슨 뜻이냐면, 그건 실재하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나 있는 숫자라는 뜻이야. 그러니까 그 옛날에는 경제 규모가 작아서 억이란 숫자를 쓸 필요가 없었던 거야. 그런 시대에도 자기보다 만 배가 많으면 노예가 되고 마는 게 돈의 힘이었던 거야. 그런데 지금은 억을 만 배 넘는 조(兆)가 예사로 쓰이고, 개인들도 몇 십조 재산을 갖는 시대가 되었으니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되겠니. 어느 재벌이 무슨 넥타이를 맸다 하면 그게 금방 유행 바람을 타고, 또 어느 재벌 부인이 무슨 귀걸이를 했다 하면 그게 또 불티나게 팔리고 그러잖니. 그런 게 다 사마천이 말한 노예근성 아니냐. 인간의 속성이 그런 거고, 그래서 인간은 자본주의와 궁합이 잘 맞는 거고."
미국 최고의 부자로 꼽혔던 카네기와 록펠러가 똑같이 말한, 부자가 되는 법 두 가지가 뭔지 알아? 그 유명한 말, 첫째 돈을 쓰지 말라, 둘째 수입이 좋을 때 아껴 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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