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제안서는 값싸게 종이로 먼저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친절한 충고와 함께퇴짜를 맞았다. 케플러는 즉시 모형 제작에 들어갔다. - P131
"이 발견 덕분에내가 느낀 환희를 나는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나는 아무리어려운 계산도 마다하지 않았다. 내가설이 코페르니쿠스의 궤도와 과연 일치할 것인가? 아니면 나의 즐거움이 물안개처럼 사라져 버리고말 것인가? 나는 밤낮을 수학적 노동으로 지새웠다." - P131
당시에 행성의 겉보기 운동에 관하여 누구보다 정확한 관측 자료를 다루는 딱 한 사람 있었다. 그는 고국을 버린덴마크의 귀족으로 신성 로마 제국 황제 루돌프 2세 Rudolf II의 황실 수학자로 일하고 있던튀코브라헤Tycho Brahe였다. - P131
그를 만날 필요성을 케플러는 절감했다. 마침 튀코브라헤도그 당시 수학적 명성이 점점 커가던 케플러를 초청하면 어떻겠냐는 루돌프 2세의 제안을 받은 상태였다. 튀코 브라헤는 케플러를 프라하로 불렀다. - P131
"나는 위선을 행하라고 배운 적이 없다. 나의 신앙은 진지한 것이다. 나의 신앙이 농락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 P132
케플러는 튀코 브라헤가 있는 곳을 속세의 오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로 여겼다. 케플러는 그곳을 자신이 추구하던 "코스모스의 신비" 를 마침내 확인할 수 있는 장소로 마음에 그리고 있었다. - P133
튀코 브라헤는 망원경이 발명되기 35년전부터 우주의 정확하고 질서정연한 움직임을 측정하는 데 모든 것을 바친 인물이었다. - P133
케플러가 남긴 다음의 글에서 우리는 당시 그의 심경을 읽을 수 있다. "튀코 브라헤는 비할 데 없는 부자지만 재물을 활용할 줄 모른다. 튀코브라헤가 소유한 그 어떤 기구라도 나와 내 가족의 전 재산을 합친 것보다 더 비싸다." - P133
그러나 튀코 브라헤는 숨을 거두기 전에 자신의 관측자료를 케플러에게 물려준다고 유언했다. 그리고 "마지막 밤은 가벼운혼수상태에서 시를 짓는 사람처럼 다음의 독백을 되풀이했다. ‘내 삶이 헛되지 않게 하소서. 내가 헛된 삶을 살았다고 하지 않게 하소서!‘ - P135
케플러는 자신이 수행한 긴 계산 과정을 따라가다가 혹시 지루하다고 불평할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서 이런 메모를 하나 남겨 뒀다. "이 지루한 과정에 진력이 나시거든. 이런 계산을 적어도 70번 해본 저를 생각하시고 참아 주십시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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