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인들이 화성을 가리키는 여러 가지 이름들 중에는 "세크데드 에프 엠 케트케트 sekded-ef em kheckhet" 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것은 ‘거꾸로가는 자‘라는 뜻이다. 이것은 거꾸로 가거나 공중제비를 넘는 듯한, 화성의 겉보기 운동이 갖는 특성을 의식해서 붙인 이름이 틀림없다. - P120

프톨레마이오스의 투명한 천구 모형을 두고 훗날 중세 사람들은 천구가 수정으로 만들어졌으리라 상상했다. 오늘날까지 사람들이쓰는 천구의 음악이나 제7천국 seventh heaven 같은 말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달, 수성, 금성, 태양, 화성, 목성, 토성 그리고 별들이 붙어 도는 구,
즉 ‘천국 heaven‘ 이 각각 하나씩이므로 모두 일곱 개의 천국이 있는 셈이다. - P121

1543년 폴란드의 가톨릭 성직자였던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Nicholaus Copernicus가 행성의 겉보기 운동을 설명하는 아주 색다른 가설을내놓았다. 그 가설의 가장 대담한 제안은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 우주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었다. - P122

그의 가설은 지구를 하나의 행성으로 강등시키고 태양으로부터 세 번째 자리에서 완전한 원 궤도를 도는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 (프톨레마이오스도 한때 이러한 태양 중심의 우주관을 고려했다고 한다. 그러나그는 그것을 즉시 내 버렸다. 이 경우 지구는 격렬한 회전 운동을 해야 하는데, 아리스토텔레스 물리학의 관점에서 볼 때, 그런 회전 운동이 관측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P123

마르틴 루터가 코페르니쿠스를 두고 한 이야기는 지금 읽어도 재미가 있다. 그는 코페르니쿠스를 가리켜 "벼락출세한 점성술사"라고 일컬었다. 한발 더 나아가 그는 코페르니쿠스를겨냥해서, "이 바보가 천문학이라는 과학을 통째로 뒤엎어 놓으려 한다. 그러나 성서에 분명히 쓰여 있듯이, 여호수아가 멈춰라 하고 명한것은 태양이지 지구가 아니다."라고까지 했다. 심지어 코페르니쿠스를존경하던 사람들 가운데서도 "그가 정말로 태양 중심의 우주를 믿은것이 아니라, 그저 행성의 움직임을 계산하는 데 편리하기 때문에 그와 같은 제안을 했을 뿐이다."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 P123

모든 자연 현상의 바탕에 물리 법칙이 있다는 생각은 그 시대 과학계에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한 사람의 용감하고 고독한 분투 덕분에현대 과학에 혁명의 불이 일기 시작했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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