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마감 - 일본 유명 작가들의 마감분투기 작가 시리즈 1
다자이 오사무 외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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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잘 드는 창 아래 정갈한 책상. 이것이 내 취향이리라. 한적함을 사랑한다. 작아지고 작아져서 호주머니 안에서 살아가고 싶다. 밝은 것이 좋다. 따뜻한 것이 좋다.

햇빛 쏟아지는 미닫이창 아래서 쓰면 가장 좋지만, 이 집에는 그런 장소가 없으므로 종종 양지바른 툇마루에 책상을 꺼내 놓고 머리에 햇빛을 흠뻑 받으며 펜을 든다. 너무 더우면 밀짚모자를 쓰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글이 잘 써진다. 결국 밝은 곳이 제일이다.

필기도구는 처음엔 금색 G펜을 사용했다. 대여섯 해쯤 썼던가. 이후 만년필로 바꿨다. 지금 사용하는 만년필은 2대째로 ‘오노토’다. 특별히 좋아서 사용하는 것도 뭣도 아니다. 마루젠서점의 우치다 로안 군이 선물로 줘서 사용할 뿐이다. 붓으로 원고를 쓴 적은 이제껏 한 번도 없다.

작가의 마감 | 나쓰메 소세키 외,안은미 편역

나쓰메 소세키 “문인의 생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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