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칸에 자신의 이름을 넣고 읽어 보세요.
은/는 처음부터 책만 파고드는 아이였다.
4남매 중 막내로,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는데 혼자 알아서한글을 익힌 아이, 부모가 강요하지 않아도 책 읽기를좋아한 아이, 어린 나이에 놀라운 속도로 비소설을 읽던아이, 십 대가 되기 전에 잭 케루악의 책을 읽은 아이,
16세 무렵 프랑스와 러시아의 대문호 작품 대부분을 읽은 아이였다.
결과적으로은/는 지적이지만 소심하고 성미가급하고 예민한 사람, 생각과 고민이 많으며 어휘력이 풍부하지만누구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지금 입가에 흡족한 미소가 번졌다면당신은 독서 중독자입니다.

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 집안에서혼자 책을 좋아했다.
독서에 재미를 못 붙인 집에P책이 늘어날 까닭이 없으니별수 없이 같은 책을 반복해읽었다.

"책은 인간과는 달리, 마음을 짓누르거나 수다를 떨거나 떼어 버리기 어렵지가 않다. 책은 불러내지 않으면 다가오지 않는다. 마음 내키는 대로 이 책이나 저 책을 집어들 수 있다. 책들이 자기들의 의견을 말하면 그도 자신의 견해를 말했다. 그들은 나름의 생각을 발언하고 그에게 생각하도록 자극한다. 그가 침묵하면 전혀 그를 방해하지 않고 오직 그가 물어볼 때만 말을 한다. 책과 그의 관계는 다른 모든 일과의 관계가 그렇듯이 자유의 관계였다."
* 슈테판 츠바이크, 『위로하는 정신」

수십 년간 ‘헤비‘하게 책을 읽어 온 결과,
독서 중독자들의 책 취향은 복잡하고 확고하고 제각각이다.

글을 쓸 땐 항상오로라 만년필을 들게 되지.
* Aurora, 1919년 설립된 이탈리아의 필기구 제조사

이 매혹적인 이탈리아 감성.…

내구도가 좀 약하고 수리를 맡기면 이탈리아에서  돌아오는 데 3개월은 기다려야 하지만..…

아름다움에 대가가 따르기 마련.

작가에게는 끝이 있지만
책은 계속 나오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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