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의 해석(interpretation)
일반적으로 높은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는 문학작품들은 줄거리 이면에 또 다른 이야기들을 숨기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숨어 있는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찾아내는 것을 해석이라고 한다. 해석은 문학작품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데, 작가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대개의 경우 이 숨어 있는 이야기들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세기전환기(世紀轉換期)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 유럽의 사회와 문화에서 일어난 격변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말이다. 흔히 산업혁명, 세계대전, 자연과학의 발달 등과 함께 풀이된다. 인간관과 세계관의 변화로 인해 사회 전반에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양상이 나타난다.

자연주의(naturalism)
사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자 하는 사실주의적 경향을 계승하되, 변화한 사회 상황에 대한 새로운 인식 및 자연과학적 사고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나타난 19세기 후반의 문학 및 예술사조다. 전통적인 예술적 경향으로부터 모더니즘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이상주의적ㆍ형이상학적 경향에 반대하며, 인간과 사회의 그늘진 구석이라 하더라도 사실 그대로 묘사하는 극단적인 리얼리즘을 추구했다.

유미주의(aestheticism)
세기전환기에 생겨난 다양한 문학적 경향 중 하나다. 예술과 아름다움의 가치를 절대적인 것으로 보고, 오로지 예술 그 자체를 위한 예술을 지향한 문학사조를 뜻한다. 비슷한 시기에 상징주의, 인상주의, 신낭만주의, 신고전주의 등의 문학적 경향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났다.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독일 계몽주의를 대표하는 철학자로 서양 철학의 발전과 독일 근대문화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독일문학이 이성 중심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계몽주의 문학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또 고전주의 작가들이 칸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점에서 칸트가 독일문학의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독일의 고전문헌학자이자 철학자다. 명성을 얻은 것은 사후의 일이지만, 자연주의 이래로 유럽 문학과 예술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특히 몰락해가는 기독교와 유럽 문화를 주요 주제로 삼고 새로운 미적 가치를 내세운 세기전환기의 문학적 경향이 탄생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발전소설(Bildungsroman)
독일문학에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소설 형식 중 하나로, 성장소설이라고도 한다. 방황과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내용을 담은 소설을 뜻하며, 18세기 후반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에 의해 전형이 만들어진 후 독일 소설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환상문학(fantasy fiction)
자연법칙을 파괴하는 초자연적 사건을 묘사하는 소설 형식이다. 18세기 중반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낭만주의 시기에 이르러 계몽주의의 이성 중심적 사고에 대한 반발로 첫 번째 전성기를 맞았다. 이성과 과학이 크게 발전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는 보다 다양한 양상으로 발전했으며, 20세기 중반 이후로는 특히 대중문학 쪽에서 주요 장르로 자리 잡았다.

‘고전을 올바로 이해하고 즐기는 것은 숨은 이야기를찾아내는 것, 즉 우리가 ‘해석‘이라 부르는 세심한독서와 성찰로부터 시작된다.

아직도 풀지 못한 수수께끼같은 책
- 호프만스탈의 672번째 밤의 동화

18, 19세기 유럽에서 명작으로 인정받았던 문학작품은 당시 유럽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흥미롭고 의미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던 작품들이다. 그런데 당대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전혀 모르는 오늘날 한국 독자에게도 그 작품들은 흥미롭고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첫 번째는 작품이 쓰인 시대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상세하게 소개함으로써 작품에서 얘기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전통적인 문학작품을 올바르게 감상하고 즐기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오늘날 개인의 자유시간을 책임지는 콘텐츠로서 문학, 특히 고전문학은 분명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는 속도감 있는 내러티브가 지배적인 오늘날 문화산업에서 선행지식 없이 이해하기 어렵고, 두 번 세 번 읽어서야 진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고전문학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그 책은 나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 헤세 『데미안』

『데미안』은 구체적인 ‘내면’의 뜻과 무관하게, 삶의 의미와 자기 자신의 가치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가 『데미안』을 읽고 감동하는 시기가 보통 사춘기이자 방황의 시기, 즉 모든 가치를 부정하거나 모종의 이유로 상실했음에도 이를 대체할 새로운 무언가를 아직 찾지 못한 시기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데미안』이 내 삶을 영영 바꿔놓고 말았다

이러한 린덴베르크의 경험에서 눈에 띄는 것은,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그 시기의 기억이 단순히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남지 않고 이후의 삶에 끊임없이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헤세의 소설들이 남긴 인상이 너무나 강렬해서일까? 아니면 헤세의 소설이 삶을 결정적으로 변화시킨 어떤 계기를 제공했거나, 매우 중요한 개인적 경험과 연결되어 있어서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