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갔다면
틀림없이 인도를 좋아하게 되었을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지구별에 함께 여행 온
동료 여행자들에게.
당신이 어느 곳으로 가든
당신은 ‘그곳‘에 있을 것이다.
- 인도의 격언

"내가 잊지 않아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북인도 심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내가 묻자, 히말라야 산중의 강고트리로 가는 중인 고행승 사두가 말했다.
"우리 모두는 인생 수업을 받으러 온 학생들이라는 사실이지.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하네." <사두 어록> 중에서

여행은 언제나 좋았다.
여행의 길마다에서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으니, 그것은 하찮은 자기 연민과는 또다른 것이었다.
나는 늘 나 자신을 향해 쓰러졌지만, 또한 나 자신으로부터 일어나곤했다.
내 생의 증거는 언제나 여행에 있었다.
"내가 살아 있음을 가장 잘 증명해 줄 수 있는 것은 곧 여행이었다.
여행 중일 때,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나 자신일 수가 있었다.

나는 여행이 좋았다. 삶이 좋았다.
여행 도중에 만나는 버스 지붕과 길과 반짝이는 소금 사막이 좋았다.
생은 어디에나 있었다.
나는 인도에 갔다, 머릿속에 불이 났기에
류시화

나는 여행이 좋았다.
삶이 좋았다.
여행 도중에 만나는 기차와 별과 모래 사막이 좋았다.
생은 어디에나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 켜놓은 불빛이 보기 좋았다.
내 정신은 여행길 위에서 망고 열매처럼 익어 갔다.
그것이 내 생의 황금빛 시절이었다.
여행은 내게 진정한 행복의 척도를 가르쳐 주었다.

영국이 인도 땅에 철도를 건설한 이후, 열정거장 정도는 그냥 올라타 은근슬쩍 남의 자리에 끼어 앉는 것이 인도인들의 전통이자 지나친 미덕이었다. 세 명씩 앉는 좌석에 대여섯 명씩좁혀 앉는 것은 예사였다. 하지만 이제는 철도 행정이 날로 엄격해져 표 없이 탔다가 걸리면 그 자리서 철창행이었다. - P10

"무슨 표를 보여달라는 말인가? 난 수십년을 이렇게 자유롭게 돌아다녔는데."
사두의 범상치 않은 눈빛에 약간 움찔한 검표원은 일부러 더배를 내밀며 말했다.
"기차표 말이오. 기차를 타려면 표를 사야 할 것 아니오. 어서표를 보여 주시오. 표가 없으면 다음역에서 당장 내려야만 할것이오." - P11

"우리 같은 수행자들은 돈을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없게 되어있다는 걸 모른단 말인가? 진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우린 사람들의 적선에 의지해서만 살아간다네." - P11

‘세상 속에서 살라, 하지만 세상에 속하진 말라..‘ - P11

"우리는 신을 찾아서 돌아다닌다네."
그러자 검표원은 또다시 코 옆에 난 사마귀를 실룩거리며 반박했다.
"당신들은 항상 신은 모든 곳에 있다고 주장하지 않소. 그런데 또 어디로 신을 찾아다닌단 말이오?"
사두가 얼른 맞받아쳤다.
"모든 곳에 신이 존재한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 모든 곳을 돌아다니는 중이지." - P12

"신은 지금 내 앞에 서서 나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소. 난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소. 신이 내앞에 서 있다는 것을.
당신은 지금 내게 표를 요구하고 있지만, 난 당신 안에서 신을발견하고 있소. 그것은 조금도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오." - P14

무임승차한 사두는 눈을 감고 다시 명상에 잠기고, 승객들도덩달아 실눈을 뜨고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 자기 속의 신을 찾는모습들이었다. 눈치없는 짜이 파는 소녀만이 어서 짜이를 마시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를 뿐이었다. - P15

인간 존재의 완성을 이룬 자, 깨달음을 얻은 자는 누구인가?그는 천한 사람이든 귀한 사람이든, 부자든 가난한 자든, 선한자든 악한 자든 모든 인간 존재에게서 신을 발견하는 자라고 비하르 요가 학교의 창시자 스와미사티야난다는 말했다. - P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