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바를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소설가 대부분은-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원만한 인격과 공정한 시야를 지녔다고 하기는 어려운 사람들입니다. - P9

즉 소설이라는 장르는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진입할수 있는 프로레슬링 같은것입니다. 로프는 틈새가 넓고 편리한 발판도  준비되었습니다. 링도 상당히 널찍합니다. 참여를 저지하고자 대기하는 경비원도 없고 심판도 그리 빡빡하게 굴지 않습니다. - P16

소설을 쓴다는 것은 밀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한없이 개인적인 일입니다. 혼자 서재에 틀어박혀 책상을 마주하고 (대부분의경우) 아무것도 없었던 지점에서 가공의 이야기를 일궈내고 그것을 문장의 형태로 바꿔나갑니다. 형상을 갖고 있지 않았던 주관적인 일들을 형상이 있는 객관적인 것으로 적어도 객관성을추구하는 것으로 변환해간다 극히 간단히 정의하자면 그것이 우리 소설가가 일상적으로 행하는 작업입니다. - P175

호텔 책상에서 한밤중에 문장을 음미하는데 얇은 벽 너머로 옆방에서 남녀가 성대하게 일을 치르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뭐 이래저래 사연이 많았습니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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