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출장과 상관없이 플뢰뤼스 거리에 들를 때 나는 여사에게 문학 작품에 대해 생각을 들려 달라고 청하곤 했다. 나는 원고를 쓰는 중에는 하루 작업을 마치고 나면 내가 쓰는 글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리기 위해 책을 읽었다.
작업 시간 외에도 쓰던 글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면, 다음 날 글쓰기를 시작할때 글의 실마리를 잃어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럴 때 운동을 해서 몸을 피곤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고, 아내와 사랑을 나누는 것은 더 좋은방법이었다. 아마도 그것은 다른 어떤 방법보다도 가장 좋은 방법이었을 것이다 - P70

"요즘엔 뭘 읽고 있지?"
"D. H. 로렌스가 쓴 글을 읽고 있습니다." 내가 대답했다. "그분 단편 중에는 아주 좋은 작품이 더러 있더군요. <독일 장교>>같은 작품 말이에요."
"나도 그의 소설을 읽으려고 애써 봤어. 그런데 그 사람 참 난감하더군.
한심하고 말도 안 되는 글을 쓰고 있어. 마치 환자처럼 글을 쓰더라니까."
<아들과 연인>과 <하얀 공작>>같은 작품은 아주 좋던데요." 내가 말했다. "뒤의 작품은 앞의 것보다 좀 못한 것 같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여인들>은 아직 못 읽었습니다."
"형편없는 작품은 싫고, 재미있으면서도 괜찮은 작품을 읽고 싶다면, 마리 벨록 로운즈의 소설을 한번 읽어 봐." - P71

파리에서는 충분히 먹지 못하면 몹시 허기가 진다. 빵집 진열대에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그득하고 거리에는 테라스에 차려진 식탁에서 식사하는사람이 많아서 늘 먹을 것이 눈에 보이고 음식 냄새가 코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특파원 일을 그만두고 나서 미국에서 아무도 사주지 않는 글만 쓰고 있을무렵, 누군가와 점심을 먹으러 간다고 집에 말하고 나왔을 때 가기에 딱 좋은장소는 뤽상부르 공원이었다. 옵세르바투아르 광장PI. de l‘Observatoire에서 보지라르 거리에 이르는 길에는 음식이 전혀 전혀 눈에 띄지 않고, 냄새도 전혀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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