芭蕉파초

항상 앓는 나의 숨결이 오늘은
海月처럼 게을러 銀빛 물결에 뜨나니

芭蕉 너의 푸른 옷깃을 들어
이닷 타는 입술을 추겨주렵

그 옛쩍 사라센의 마지막 날엔
期約없이 흩어진 두날 넋이었어라

젊은 女人들의 잡아 못는 소매끝엔
고은 소금조차 아즉 꿈을 짜는데

먼 星座와 새로운 꽃들을 볼때마다
잊었던 季節을 몇번 눈우에 그렷느뇨

차라리 千年뒤 이 가을밤 나와 함께
비ㅅ소리는 얼마나 긴가 재어보자

그리고 새벽하늘 어톄 무지개 서면
무지개 밟고 다시 끝없이 해여지새

日蝕일식

쟁반에 먹물을 담아 비쳐본 어린날
불개는 그만 하나밖에 없는 내 날을 먹었다

날과 땅이 한줄에 돈다는 고瞬間만이라도
차라리 헛말이기를 밤마다 정녕 빌어도 보았다

마침내 가슴은 洞窟보다 어두워 설래인고녀
다만 한봉오리 피려는 장미 벌래가 좀치렸다

그래서 더 예쁘고 진정 덧없지 아니하냐
또 어테 다른 하늘을 얻어
이슬 젖은 별빛에 가꾸련다

芭蕉파초

항상 앓는 나의 숨결이 오늘은
海月처럼 게을러 銀빛 물결에 뜨나니
芭蕉 너의 푸른 옷깃을 들어
이닷 타는 입술을 추겨주렵
그 옛쩍 사라센의 마지막 날엔 - P49

期約없이 흩어진 두날 넋이었어라

젊은 女人들의 잡아 못는 소매끝엔
고은 소금조차 아즉 꿈을 짜는데

먼 星座와 새로운 꽃들을 볼때마다
잊었던 季節을 몇번 눈우에 그렷느뇨

차라리 千年뒤 이 가을밤 나와 함께
비ㅅ소리는 얼마나 긴가 재어보자 - P50

그리고 새벽하늘 어톄 무지개 서면
무지개 밟고 다시 끝없이 해여지새 - P51

日蝕일식

쟁반에 먹물을 담아 비쳐본 어린날
불개는 그만 하나밖에 없는 내 날을 먹었다

날과 땅이 한줄에 돈다는 고瞬間만이라도
차라리 헛말이기를 밤마다 정녕 빌어도 보았다

마침내 가슴은 洞窟보다 어두워 설래인고녀 - P59

다만 한봉오리 피려는 장미 벌래가 좀치렸다

그래서 더 예쁘고 진정 덧없지 아니하냐
또 어테 다른 하늘을 얻어
이슬 젖은 별빛에 가꾸련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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