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 주민들은 졸라의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을 종종 생각나게 해. - P267
마네라면 이 사람들을 그리고 이 도시를 있는 그대로 좋아할 거야. 베르나르는 아직 브르타뉴에 있네. 열심히 일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 P267
고갱 역시 브르타뉴에 있는데 간이 나빠 또 고생을 하고 있다네. 내가 그와 함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면 그가 이곳에 있든지. - P267
모기가 물어뜯고 서북풍이 짜증이 나도록 끈질기게 불어닥칠 때 거기에 맞서 일할 수 있는 인내심을 누구나 가지는 건 아니겠지. 게다가 요즈음 난 빵 조금과 우유로 버티며 온종일 밖에서 보낸단다. 도중에 마을에 갔다 오기엔 너무 먼 곳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이야. - P273
이 사람에게 "이 풍경은 바다처럼 아름답고 무한한 느낌을 줍니다"라고 내가 말하자, 바다가 무언지 아는 이 사람은 대답하더군. "저 같으면 바다보다 이 풍경을 좋아하겠어요. 이건 무한하면서도 사람이 살고 있음을 느끼게 하니까요"라고. - P273
그런데 결국 난 희생을 치렀지. 이 남루한 몰골 그리고 나 자신의 박애주의이념에 따라 최선을 다해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터에 혼란스러워진 머리.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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