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손가락은 주방의 만능조리기로 곱게 갈아버려서 지문 확인조차 할 수 없고요. 이런 상태에서 의심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겠죠. 과연 저 시신은 정말로 기관의 주인 가게야마 이쓰시 씨일까요, 아닐까요?"
・・・・…… 그 얼굴. 그 가면 아래로 드러난 피해자의 얼굴은……………. 아까부터 계속 신경이 쓰였던 그 문제를 말해도 될 상대는 역시 시시야가 좋겠다고 도코는 생각했다.
대답하려는 도코의 마음속에서는 이 순간. 기면관 주인이 어젯밤에 ‘대면의 다과회‘에서 초대손님들을 향해 했던 여러 말이 정신없이 맴돌았다. 그 자리에서 시중을 드는 동안 저절로 듣게 된 또 하나의 자신‘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
- ‘또 하나의 자신이 나타나면 행운이 찾아온다. -나는 ‘또 하나의 자신‘이 나타나기를 마냥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기다릴 게 아니라 이쪽에서 적극적으로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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