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엌 바닥에 드러누워 죽은 척해보았다. 내가 죽었다고믿고 그대로 계속 죽어 있는 훈련을 한 것이다. 나는 벌렁 누워눈을 감고 어둠 속에서 숨을 꾹 참았다. 물론 하염없이 참을 수는 없다. 그래도 최대한 오래 숨을 멈추었다가, 한 번 들이마신뒤 다시 멈추었다. 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겉으로는 누가 봐도 죽은 듯이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머리를 텅 비워보았다. - P200

이것이 죽음이라고 나는 생각하려 했다. 이것이 죽음이다. - P200

그러나 그것은 죽음이 아니었다. 단순한 어둠이었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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