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스의 땅을 지배해온 법은 그 어느 다른 세속의 법이나 헌법보다 오래되었고 강력하다. 동로마 황제가 이 땅을 통치하고,
이어 터키인이 다스렸으며, 그리고 그리스 정부가 지배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떠한 정치체제하에서도 아토스의 종교적 공동체로서의 체제는 티끌만큼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것이 아토스다. - P17

아토스 반도에는 현재 스무 개의 수도원이 존재하고, 약 2천명의 수도사들이 그곳에서 엄격한 수행을 쌓고 있다. - P17

이 사실을 우선 확실하게 머릿속에 넣어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는 여자가 단 한 명도 살고 있지 않으며 입산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그런 것ㅡ말이 조금 심하긴하지만 이 있으면 수행하는 데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동물도암컷은 들어오지 못하게 되어 있다. 수컷들은 모두 거세된다. 물론 말할 것도 없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아토스의 모든 동물이 수컷뿐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이것은 가축처럼 덩치가 큰 동물에게만 국한된다는 얘기다. - P18

전설에 의하면 성모마리아가 키프로스에 사는 라잘로를 찾아가려고 배를 탔다가 태풍을 만나 항로에서 이탈했으나, 그때 하나님의 인도로 이 아토스 해안에 흘러들어왔다고 한다. 그때까지 이곳은 어리석은 이교도가 지배하고 있었지만, 성모마리아가해안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모든 우상들은 가루가 되어 흩어져버렸다. 마리아는 이 아토스를 성스러운 정원으로 정하고, 여자는이 땅에 영원히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렇게 아토스는 신의 축복을 받은 성스러운 땅이 된 것이다. 하는 이야기이다. - P19

만약 현재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마리아는 전 세계 페미니스트 단체로부터 격렬하게 규탄받았을 것이다. - P19

하지만 이것이 2천년 전의 얘기이다 보니 누구도 별로 화를 내지는 않는다. - P19

걸레처럼너덜너덜한 라소를 걸치고, 노끈으로 허리춤을 묶고, 헐렁한 주머니 같은 것을 등에 메고 있는 골수파 수도사도 있다. 그것은수도사라기보다는 솔직히 거지에 가까워 보인다. - P24

개에 비하면 고양이는 이 땅에서 훨씬 더고달픈 생활을 하고 있는 듯 쉽사리 내가 성별을 조사하게 가만히 있지 않았다. 원래 고양이의 암수를 구분하는 것은 개의 성별을 구분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 P29

지금은 아직 여름이므로 노숙을 한다고 해도 상관없을지 모른다. 게다가 많지는 않지만 굶어죽지 않을 정도의 식량도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짐승이다. 이 아토스 반도에는 늑대가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제일 먼저 그에 대한 주의를 들었다.
밤이 되면 늑대가 나타난다고. 그만큼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채잘 보존되어 있다는 얘기겠지만, - P33

"숲은 마음의 안식처이자 신의 미소입니다. 화재로부터  숲을 지킵시다"라고 쓰인 팻말이 서 있다. 정말 맞는 얘기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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