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책은 순식간에 매고 있던 서류 가방 속으로 사라졌다. 노인은 가게 안의 일은 전혀 모른 채 여전히 뒷정리에 여념이 없었다. 죄책감보다는 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은기는 출입문 앞에서 한차례 심호흡을 한 뒤 천천히 문을 밀었다. 출입문을 나서는 순간 노인과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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