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간의 문제는 남자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녹록지 않다고. 자네가 할 수 있는 건 각자의 말을 들어 주는 것, 그저 묵묵히 들어 주는 것뿐이야. 절대 반론을 제기해서는 안 돼. 그건 불에 기름을 붓는 꼴이니까. 다 듣고 나서 그렇구나, 지당한 말이다.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기회를 봐서내가 전하겠다고 대답하는 거야.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 진짜로 전하면 안 돼. 어떻게 되었느냐고 나중에 추궁을 당하겠지만, 그때는 그냥 견디면 돼. 여자들의 분노의화살이 자네를 향하도록 하는 것, 해결책은 그뿐이야." - P105
"전 말이죠, 이 일을 하면서 늘 생각하는 게 있어요. 사람을죽이는 몹쓸 짓을 한 이상 범인을 잡는건 당연하지만,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도 철저히 파헤쳐 볼 필요가 있다고 말입니다. 그걸 밝혀내지 못하면 또 어디선가 똑같은 잘못이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해서 알아낸 진상으로부터 배울 점도 많을 겁니다. 실제로 기요세 고우키 군도 그랬고요.
그래서 변한 거예요. 그런데 그 사람 말고도 배워야 할 사람이 더 있다는 생각, 들지 않습니까?" - P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