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언제부터 이 나라는 늙는 것, 약해지는 것을 악덕이라고 인식하게 되었을까. 예전이라면 나이를 먹는다는건 성숙의 증거이고 약해지는 건 비호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그것이 근래 10년 동안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약육강식도 아니고 이제 경제력과 지위라는 뒷배가 없으면 안심하고 나이를 먹지도 병에 걸리지도 못하게 되었다.

서장이 면목 없다는 듯 변명하지만 그런 사정을 시즈카도 모르지 않는다. 지쿠사 경찰서뿐만 아니라 어느 교도소,
유치장도 노인으로 한가득이다. 가벼운 죄부터 무거운 죄까지 모조리 노인이 차지하고 있다. 현역 판사 시절, 그리고 퇴직 후에도 몇 번인가 수용 시설을 시찰했지만 방문할 때마다 노인 죄수의 비율이 점점 높아져 자주 한탄했다.
이런 노인 죄수는 교도소 바깥세상보다 담장 안이 살기 편하기 때문에 갱생하기 어렵다. 출소해도 바로 또 죄를 짓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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