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휘갑. 이책에서 젤 많이 나오는 단어
이리저리 말을 잘 둘러맞추는 일.
그곳에 오래 머물기가 죄스러워 말휘갑으로 형님의 안부만 묻고 밖으로 나와 버렸다.
아마 이렇게 남의 말휘갑으로나마 여러 사람 앞에서 소리를 질러 본 것은 난생처음이었을 것이다.
출처 <<송기숙, 암태도>>
: 국립국어원 표준어대사전
이희승 박사의 민중 엣센스 국어사전엔 이 단어가 안나온다.ㅠㅠ
˝걸어댕길 때는 십 리 이십 리두 금방이구, 타구 댕길 때는 십분이십분두한참인겨.˝
강은 자기가 너름새있게 바르집어댄 말휘갑에 안이 직수굿이 듣기만 한 줄로 여겼고, 따라서 계제가 된 것 같아 가져온 말로 뒤를 이었다.

"살 만해져서 늘었간디, 살맛이 줄어 다른 재미가 읎응께 그쪽으루만 쏠리는 거지." "집이는 누가 무슨 말을 허면 장 꺼꾸루 듣는 게 병이데, 급속헌 경제성장으로 생활수준이 이만치 향상됐으면 살 만해진 게시이 이상 월마를 더 바란다나? 농사꾼이 장판방에 연탄보일라 놓구살 중 전 같으면 생각이나 해봤겄남?" "그러면 농사짓기 챙피하다는 말두 말으야지.‘ "소득이 향상돼서 김치, 짠지루 밥 먹던 사람덜이 고기, 우유, 과일루 식생활 개선을 해서 그렇다는 말두 못 들었구먼." 안은 라디오나 텔레비전에 자주 나오는 얼굴 허연 것들이 저먹고살려고 외운 말인지도 모르고 덤벙거렸다.
"걸어댕길 때는 십 리 이십 리두 금방이구, 타구 댕길 때는 십분이십분두한참인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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