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휘갑. 이책에서 젤 많이 나오는 단어
이리저리 말을 잘 둘러맞추는 일.

그곳에 오래 머물기가 죄스러워 말휘갑으로 형님의 안부만 묻고 밖으로 나와 버렸다.
아마 이렇게 남의 말휘갑으로나마 여러 사람 앞에서 소리를 질러 본 것은 난생처음이었을 것이다.
출처 <<송기숙, 암태도>>
: 국립국어원 표준어대사전

이희승 박사의 민중 엣센스 국어사전엔 이 단어가 안나온다.ㅠㅠ

˝걸어댕길 때는 십 리 이십 리두 금방이구, 타구 댕길 때는 십분이십분두한참인겨.˝
강은 자기가 너름새있게 바르집어댄 말휘갑에 안이  직수굿이 듣기만 한 줄로 여겼고, 따라서 계제가 된 것 같아 가져온 말로 뒤를 이었다.

"살 만해져서 늘었간디, 살맛이 줄어 다른 재미가 읎응께 그쪽으루만 쏠리는 거지."
"집이는 누가 무슨 말을 허면 장 꺼꾸루 듣는 게 병이데, 급속헌 경제성장으로 생활수준이 이만치 향상됐으면 살 만해진 게시이 이상 월마를 더 바란다나? 농사꾼이 장판방에 연탄보일라 놓구살 중 전 같으면 생각이나 해봤겄남?"
"그러면 농사짓기 챙피하다는 말두 말으야지.‘
"소득이 향상돼서 김치, 짠지루 밥 먹던 사람덜이 고기, 우유,
과일루 식생활 개선을 해서 그렇다는 말두 못 들었구먼."
안은 라디오나 텔레비전에 자주 나오는 얼굴 허연 것들이 저먹고살려고 외운 말인지도 모르고 덤벙거렸다.

"걸어댕길 때는 십 리 이십 리두 금방이구, 타구 댕길 때는 십분이십분두한참인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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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8-13 08: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말휘갑. 저도 처음 들어보는 말이네요.
이 책 진짜 사전들고 읽어야 할거 같은데 사전에도 없다니 어이쿠!! ㅠㅠ

대장정 2022-08-13 10:09   좋아요 4 | URL
들어보지 못한 우리말이 많이 나와요. 그리고 이쪽 보령쪽 사투리 익숙치 않으면 그것도 어려울 듯요. 그래도 표준어대사전(네이버 검색)에는 나와요. ~~@

그레이스 2022-08-15 1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휘갑, 배워갑니다~

대장정 2022-08-15 21:13   좋아요 1 | URL
요 책 모르는 우리말 많이 나와요. 사전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