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말, 스페인 왕 펠리페 2세는 드넓은 식민지국을 통치하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스페인의 앞길을 방해할 장애물이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으나 그렇지 않았다.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영국이 스페인의 앞길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 P88

당대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영국과 스페인의 적대감과 갈등이최고조에 이르렀고 결국 전쟁으로 이어졌다. 두 나라는 해전에서건곤일척의 대결을 벌였다. 승리의 여신은 영국의 손을 들어주었다. 넬슨 제독이 이끌던 영국함대가 당대의 ‘무적함대‘로 불리던스페인의 아르마다를 격파해버린 것이었다. 그 무렵 네덜란드 군대 역시 동인도제도에서 포르투갈 군대를 무찔렀고 세계 패권은영국과 네덜란드의 손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 P88

후추는 고기를 오래 보존하는 데 필요했으나단지 이용도 때문에 그렇게 비싼 가격에 팔린 것은 아니었다.
귀족이나 상류층에서 후추의 인기가 치솟고 그에 따라엄청난 가격이 형성된 데는 사실 실용적인 목적보다는자신의 높은 지위와 부를 과시하기 위한상징적 목적이 더 크게 작용했다. - P91

콜럼버스에게 아메리카 대륙은 인도여야 했고 아메리카 대륙에서 발견한 고추는후추여야 했기 때문이다. ‘콜럼버스의 달걀‘이라는 말이 보여주듯 순간적 재치가 뛰어난 콜럼버스에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적절히 말재주를 부려 대중을 속이는 일쯤은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하고 돌아오자 대대적인 환영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그의 성공을 시샘한 몇몇 사람이말했다.
"대서양 서쪽으로 나아가면 아메리카 대륙에 닿는 것은 당연한이치인데 뭘 그리 대단한 일을 했다고!"
콜럼버스는 화가 났지만 속으로 삭이고 바로 되받아치지는 않았다. 대신 그는 테이블 위에 놓인 달걀을 가리키며 그들에게 말했다. - P98

"그런 식이라면 세우지 못할 사람이 어디 있겠소?"
"방금 누구도 세울 수 없다고 하지 않았소? 다른 사람이 이미해낸 일을 따라 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무슨 일이든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일을 처음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오."

후추를 향한 욕망에서 시작된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탐험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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