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센산 주원료인 투구꽃에는스코폴라민, 히오시아민 등의알칼로이드가 함유되어 있다.
적정량을 넘으면 독이 되지만 잘만 사용하면통각을 마비시키는 마취약이 될 수도 있다. - P120

빅토리아 여왕의 무통분만 성공을 도운 마취약,
클로로폼 - P124

아산화질소와 에테르 이후새로운 마취약으로 클로로폼이 등장하여인화성이 강한 위험한 에테르 대신 사용되었다. - P125

의사는 면허를 취득하면 내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등을 개원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마취과는 후생노동성의 자격심사에 별도로 합격해야 한다. 마취과는 고도의 특수한 기술과 감각을 갖추어야 하는 전문직이기 때문이다. - P128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다양한 의약품 중에서 우리 인류에게 가장 크게 이바지한 약물은무엇일까? 아마도 마취약이 아닐까? - P128

산욕열은 현재는 ‘분만 종료 24시간 이후 산욕 10일이내에 2일 이상 38℃ 이상의 발열이 지속하는 경우‘라고 정의한다. 산욕열은 태반 박리, 출산으로 생긴 상처 등으로 세균이 침입해발생한다. - P134

산욕열 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1772년에는 임신부 다섯 명 중 한 명이
이 질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상황은 19세기 중반까지 이어졌고,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산욕열의 원인은 여전히 불분명했다. - P139

이후 의료 현장의 위생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때까지 인류는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활약을 기다려야 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역시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며 의료 개혁에 헌신했다. 그리고 그녀의 개혁은 현실로 이루어지며 값진 결실을 보았다. 어느 시대에나 세계를 바꾸는 원동력은 정확한 데이터와 그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의지의 힘이 아닐까? - P142

매독은 지위 고하를 따지지 않았기에왕과 장군, 귀족에서부터 일반 시민에까지 널리 퍼졌다.
한때는 파리 시민의 3분의 1이 매독에 걸릴 정도였으니.
성병이라고 얕잡아볼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 P153

당시에는 수은으로 매독을 치료하는 요법이 널리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중금속에는 살균 효과가 있어 수은 요법도 나름대로효과는 있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수은의 독성이 너무 강했다. 환자들은 수은 연고를 바르거나 수은 증기를 흡입했고, 그 결과 심부전과 탈수, 질식 등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했다. 운 좋게 살아남아도 간과 신장에 장애를 입고 빈혈등의 부작용을 안고 힘들게 살아가야 했다. - P159

근대 제약 연구 방식을 확립한 에를리히와 시가 기요시의 업적은 영원히 기념해야 할 과학사의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 P163

이 606번째 비소 화합물 살바르산은 ‘구세주‘를 의미하는 라틴어 단어 ‘살바토르(Salvator)‘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1910년 살바르산은 훼히스트(Hoechst AG, 현 Sanofi S.A)에서 발매되어 말 그대로 수많은매독 환자를 죽음의 늪에서 건져 올린 구세주로 자리매김했다. - P164

1,000만 명의 사상자를 낸
제1차 세계대전을 불러온 두 발의 총성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인 1914년 6월 28일, 보스니아 사라예보 거리를 달리던 한 대의 자동차가 돌아야 할 모퉁이를 딱 한 번놓치며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 열아홉 살의 세르비아인 학생 가브릴로 프린치프(Gavrilo Princip)는 우연히 나타난 차량에 타고 있던 두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본 순간, 바람처럼 달려가 번개처럼 잽싸게자동차에 타고 있던 두 사람에게 한 발씩 총탄을 발사했다. 각각 목과 배를 관통당한 두 사람은 몇십분 후 숨을 거두었다. 희생자는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왕위 계승자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과 그의 아내인 조피였다. - P169

습기가 많고 위생 상태가 불량한 참호는 갖가지 병원균의 온상이었다. 이질, 발진티푸스, 콜레라 외에도 이가 매개인 참호열(Trench Fever) 등이 병사들 사이에 창궐했다. 전투가 시작되면 빗발처럼 쏟아지는 포탄으로 부상병이 속출했고, 흙으로 쌓은 참호가 무너지며 병사들은 흙모래 범벅이 되기 일쑤였다. 이때 상처에 들어간 토사는 끔찍한 감염증의 원인이 되었다. 토양 속에는 혐기성 세균이라 부르는 공기가 없는 환경에서만 살 수 있는 세균이 있고, 이세균이 상처 부위로 들어가 병을 일으켰다. - P172

1939년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는 이 기적의 약을 창조한 게르하르트 도마크에게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여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의 업적을 생각하면 이의를 제기하기힘든 수상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연구진을 조직하고 설폰아마이드기를 접목한 결정적인 제안을 내놓은 회를라인에게도 공동 수상 자격이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 P180

20세기 가장 위대한 발명 중 하나, 페니실린의 탄생
‘세계사를 바꾼 약‘을 소개하는 이 책에 드디어 대스타가 등장할차례가 되었다. 이번 장의 주인공은 바로 페니실린이다. 페니실린은 그야말로 인류 역사를 바꾼 가장 중요한 약 중 하나라고 할 수있다. 이 약을 손에 넣기 전과 후로 인류의 생활상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20세기 초반, 아주 먼 옛날이라기보다 비교적 가까운 과거에 한 번 감염되면 그저 회복되기를 하늘에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던 갖가지 질병이 페니실린이 출현한후 마법처럼 치유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약에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발명 중 하나‘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해도 무리가아닐 정도다. - P187

플레밍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포도상구균을 배양하려고했던 샬레 중 하나에 어디선가 푸른곰팡이 포자가 날아 들어와 번식했다. 그리고 운 좋게도 플레밍은 푸른곰팡이가 자란 주변에 포도상구균이 자라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순간, 그의 뇌리에 리조팀을 발견한 순간의 기억이 새록새록되살아났다. ‘푸른곰팡이가 모종의 항균물질을 만들어내는 게 아닐까‘ 하고 플레밍은 직감했다.
"만약 리조팀을 발견한 경험이 없었더라면, 나는 이 발견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배지를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 P191

1942년 영국과 미국에서 페니실린 연구는
‘국가 기밀‘로 지정되었다. 이후 투입된 연구 자금은
총 2,400만 달러, 전쟁 중 과학 연구로 원폭 개발에 들어간
‘맨해튼 프로젝트‘에 버금가는 액수다. - P198

플레밍은 영웅으로 추앙받게 되었다. 1945년에 플레밍은 플로리, 체인과 공동으로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받았다. 양산연구를 시작한 지 불과 몇 년 만에 페니실린은 세계사를 다시 쓰는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 P199

항생물질 남용이 내성균 출현의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항생물질의 80퍼센트가 가축 등의 동물에 사용된다. 질병예방, 성장 촉진 등의 이유지만 효과는 장담할 수 없다. ‘저렴한 약이니 일단 먹이고 보자‘며 항생제를 오남용하는 습관은 이윽고 우리 자신의 목을 조여오는 올가미가 될 것이다.
인류가 오랫동안 그려온 20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겨우 손이 닿는 곳까지 접근한 ‘질병 없는 세계‘라는 꿈은 신기루처럼 다시 사라질 수도 있다. 우리가 아슬아슬한 벼랑 끝에 서 있음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때가 왔다. - P205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 아스피린

여태까지 인류는 수만종류의약을 만들어내고 이용해왔다. 또한, 지금도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약이 등장하고있다. 전문가들조차 쏟아져 나오는 신약을 모조리 파악하는 건 불가능한 시대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약 중에서 딱 한 종류의 약만선택해 먹을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약을 선택하겠는가? 감기약이냐, 항생제냐, 그도 아니면 소화제냐,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답을 모르겠다. - P209

"견디기 힘든 고통을 달래주는 건 아스피린밖에 없다"
유럽에서도 아스피린은 인기를 독차지했다. 작가 프란츠 카프카는 "견디기 힘든 고통을 달래주는 건 아스피린밖에 없다"라고 말하며 창작의 동반자로 삼았다. 아스피린이 출시되고 몇 년 후 바이엘은 "아스피린의 인기가 하늘을 찔러 이 약을 능가할 약은 없다"라고 자랑스럽게 광고했다. 물론 아스피린에도 가슴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 고향 독일에서 특허 취득에 실패하며 쓰라린 경험을 한 것이었다. - P214

1819년 살리실산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졌고,
이 물질에도 진통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사실 버드나무에 들어 있는 살리실산은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 P215

에이즈 치료제 개발자가 노벨상을 못 받은 이유
지금까지 역사의 흐름을 크게 바꾼 의약품을 소개했다. 이 중 몇몇 과학자는 과학계 최고의 영예라는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받으며 이름을 빛냈다. 설파제를 개발한 게르하르트 도마크는 1939년에, 페니실린을 발견하고 실용화하는 데 성공한 플레밍과 플로리,
체인은 1945년에 각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또한 1952년에는 결핵 치료제인 스트렙토마이신을 발견한 왁스먼이, 1957년에는 항히스타민제를 개발한 보베가 각각 받았다.
위에 언급한 대로, 이후 ‘의약품 개발에 공헌하는 학문상의 발견‘ 등 간접적인 수상은 더러 있었지만 의약 개발자가 직접 상을받는 예는 무슨 이유에선지 자취를 감추었다. - P225

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의 기원은 아직도 완전히 해명되지 않았다. 아무튼, 최근까지 이루어진 연구에따르면 1920년대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도인 킨샤사에서 출현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러나 인류가 이 병의 존재를 확실하게 인지한때는 1981년이 되어서였다. - P228

에이즈로 고통받는 환자들은 값비싼 약값 탓에신약을 쓸 엄두도 내지 못한다.
분노한 미쓰야 박사는 더 나은 신약을적절한 가격에 세상에 내놓겠다는 강수를 두었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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