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 담배를 물고, 골 깊은 아내 엉덩이를 이윽히 노려보며, 잿밭에서 보리 베기 바쁘던 날, 입덧그친 지 여러 달이라던 아내가 지나가는 비에 흠씬 불어 겉치마로 살갗 한 채 점심을 내오자, 그뒷모양에 그저 못 있고 밭 가운데로 불러들여 엎드리게 했던 작년 여름 일을 새로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