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 P69

"황선생님 「객지도 학생 때 서클에서 품평회를 가지고 그랬습니다."
나는 깜짝 놀랐다. 곁에 있는 최승칠 선생이 말했다.
"종합대(김일성대학) 문학부 창작과에서는 남한의 민중문학을 광범위하게 읽고 분석합니다. 나중에 직접 가서 확인해 보시지요." - P69

"남한 문학을 어떻게 생각하시오?"
"글쎄요. 제가 뭘 알아야지요. 북조선 문학과는 일정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문학은 남과 북을 합하여 대단한 고양기에 올라 있다고 봅니다. 더욱 훌륭한 문학작품이나오기 위해서도 통일이 되어야겠습니다." - P69

여기서는 대강 알 만한 이름들이 보였다. 얼핏 떠오르는 대로 그 이름들을 적어본다. 홍명희, 이기영, 백남운, 조기천, 이현상, 김상룡, 방준표,
김달삼, 조봉암, 여운형… 등등. 나는 문인이고 벽초 홍명희 선생과민촌 이기영 선생을 우리 민족문학의 개척자로 존경하는 입장이므로비문 앞에 서서 그야말로 사상과 제도의 차이뿐만 아니라 민족문학사의 분단을 넘어서 당당하게 사진 한 장씩을 찍어 주었다. - P71

하여튼 해방직후 북은 어쨌거나 민중을 그 기반으로 삼는 당과 인민위원회를 창설했고 일제의 식민지 잔재를 철저하게 청산한 위에서자기 제도를 뿌리내릴 수가 있었던 점이 우리와 달랐다. 이러한 출발점에서의 구별성은 이쪽이냐 저쪽이냐 하는 선택의 문제를 떠나서 현실로서 주어진 것이었다. 미군정은 식민지 잔재를 그대로 떠안고 아니그것을 중심으로 하여, 구식민지에서 천황주의와 일본제국주의를 선전하고 의식화하는 데 앞장섰던 교육관료와 교원들을 다시금 앞장세워교육정책을 실시했다. 어디 교육만이 그랬으랴마는 어쨌든 해방된 조국의 앞날을 끌고나갈 새 세대를 가르치고 기르는 가장 중요한 일에서 이미 그릇되었던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이면 모두 개탄하는 문제이다. - P76

그리고는 ‘홍선생, 이리 와서 저 소리 좀 들어보시지요. 저들이 우리의 귀중한 미래입니다‘ 하시더라는 걸세. 할아버지가그냥 계시기로 마음 잡수신 게 바로 그때라고 하시데. - P79

"우리나라를 민주주의 자주독립국가로 건설하기 위하여서는 많은인재가 요구됩니다. 우리는 하루 빨리 학교를 많이 세워 인재에 대한요구를 해결하여야 합니다. 그러자면 초등학교와 중등학교를 많이 세우는 동시에 대학을 빨리 세워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형편에서는 많은 대학을 한꺼번에 세울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우리나라에세워질 각 대학의 모체로 될 수 있는 종합대학을 먼저 세우려고 합니다. 종합대학에는 일제의 악독한 식민지통치로 말미암아 공부를 할 수없었던 무산계급의 자녀들, 진정한 근로인민의 아들딸들을 받아들여조국과 인민에게 충실히 복무할 수 있는 훌륭한 민족간부로 길러내야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세우는 종합대학을 진정한 인민의 대학으로만들어야 합니다." - P79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

1. 사회주의 교육학의 기본원리, 
2. 사회주의 교육의 내용 (정치사상교양, 과학기술교육, 체육교육), 
3. 사회주의 교육의 방법(깨우쳐 주는 교수교양, 이론교육과 실천교육, 교육과 생산노동의 결합, 조직생활 · 사회정치활동의 강화,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의 결합, 학교전 교육·학교교육 · 성인교육의 병진), 
4. 우리나라 사회주의 교육제도(전반적 의무교육제도, 전반적무료교육제도,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제도, 국가적 어린이 보육교양제도), 
5.교육기관의 임무와 역할, 교육사업에 대한 지도와 협조 - P82

서울대학교 화학과 4학년 조성만,
종합대학 화학부 화학과 4학년 1반에 등록하여 현재 5학년, 서울대학교 문리대 3학년 박종철, 종합대학 어문학부 어학과 3학년에 등록하여현재 5학년, 단국대학교 법학과 2학년 최덕수, 종합대학 법학부 법과3학년 1반에 등록하여 현재 4학년 1반, 연세대학교 경제과 3학년 이한열, 종합대학 정경과 3학년 1반에 등록하여 현재 5학년 1반, 평양상업대학이나 교원대학, 공업대학 등에는 또 다른 동무들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마음이 슬프고 안타까울수록 더욱 열심히 조국을 강건하게 성장시켜 나가리라 다짐하게 됩니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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