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독자는 열 개의 길을 통해 서유럽이라는 매력적인 숲을 만나러떠난다. 이 길은 네 개의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이탈리아를 관통하는 네 길이다. 문명의 횃불을 들어 유럽에 어둠을 밝혔던 로마가 그 시작점이다. 이어 신 중심의 사회였던 중세를 지나 다시 인간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봤던 피렌체로 연결된다. 길은 새롭게 자각한 인간의 잠재력이최고조로 발현되었던 베네치아를 돌아 모든 이탈리아의 길을 하나로 통일하고자 했던 밀라노까지 연결된다. 이 모든 길이 비로소 하나로 연결되어 살아 숨 쉬는 이탈리아의 대동맥이 된다.
- P7

두 번째는 알프스를 넘어 스위스를 통과하는 세 길이다. 알프스의 웅장함을 조망하는 최고의 장소로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던 루체른에서 길은 시작된다. 이어 거친 자연환경을 개척하고자 고군분투했던 인터라켄을 지나, 관용의 정신으로 인도주의를 실천했던 제네바까지 길은 연결된다. - P7

세 번째는 고대부터 로마의 문화를 착실히 받아들였던 프랑스를 통과하는 두 길이다. 문화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베르사유에서 길은 시작되어 프랑스 대혁명으로 근대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던 혁명의 심장 파리에 다다른다 - P7

마지막은 도버해협을 건너 영국을 통과하는 길이다. 영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산업화에 성공해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 성장했다. 그중심에 있었던 도전과 혁신으로 가득 찼던 런던에서 길은 끝난다. - P8

로마에서 시작해 런던에서 끝나는 열 개의 길은 중간에 끊어지지 않고 하나로 연결되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거대한 역사의 축이 된다.
이로써 유럽은 새로운 생명을 얻어 살아 숨 쉰다. 길의 끝에서 맥박이 요동치는 역동적인 숲을 꼭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숲 너머 아스라이 보이는 곳까지 시야를 넓히고, 세상을 이해하는 경계를 더욱 확장하길 기원한다. 그런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썼다.
가을의 길목에서 이상엽 - P8

첫 번째 길
로마, 문명의 길 - P19

"로마인이여, 너는 명심하라.
권위로써 여러 민족을 다스리고,
평화를 관습하고,
패배한 자들에게는 관대하고,
교만한 자들은 전쟁으로 분쇄하도록 하라"
-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 P21

V 포룸 로마, 로마 시대 정치, 문화, 경제의 중심지이자 복합문화공간이었다. - P29

우선 타르퀴니우스는 시민들을 위한 대규모 오락 시설을 기획한다.
팔라티누스 언덕과 아벤티누스Aventinus 언덕 사이의 늪지대 물을 빼고그곳에 원형 대전차 경기장인 키르쿠스 막시무스 Circus Maximits 를 만들었다. 영화 <벤허>에서 선보인 박진감 넘치던 전차 경주가 이곳에서 펼쳐졌다. 일상에 지친 로마 시민들은 이곳에서 사두마차 경주를 보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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