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자들은 오고 또 가지만 바다는 남는다.바다라는 어머니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어머니를 사랑하는 사람 누구나 받아들인다."하우오파가 말하듯, 바다가 강대국 간의 전장이 되는 상태를 피하려면 우선 바다의 역사를 원래대로 복구하는 통찰이 필요하다.
엿새 낮과 엿새 밤이 지나는 동안 바람이불어 닥치고 태풍과 홍수가 세상을 휩쓸었다. 태풍과 홍수는 마치 싸우는 투사처럼 서로 기승을 부렸다. 이레째 되는 날, 동이 트자 남쪽에서 올라오던 폭풍이 잠잠해지고바다도 고요해지고 호수도 잔잔해졌다. 나는 땅거죽을 보았다. 거기에 침묵만이 있었다. 모든 인류는 진흙으로 변해버렸다.(샌다즈,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