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以一人治天下 원이일인치천하 (천하가 다스려지고않고는 나 하나의 책임) 不以天下奉一人 불이천하봉일인 (이 한 몸을 위해 천하를 고생시키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 - 청나라 5대황제 옹정제 - P168
바칼로레아, 프랑스의 입시제도, 1808년 나폴레옹시대 도입 - P108
인간의 불완전성과 핵무기가 결합할 때 세계는 다과를 면지 못하리라는 것이 맥나마라의 결론이다. 현재 세계에는 7,500기의 핵미사일이존재하고, 이 가운데 2,500기는 한 사람의 결정에 따라 15분 이내에즉각 발사될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최악의 위험은 더 이상 잃을것이 없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가운데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통 큰 독재자‘가 핵미사일을 소유하는 상황일 것이다. - P213
이 제도 역시 여러 문제를 안고 있고 많은 개선 요구에 직면하지만, 장구한 기간 큰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사회의 민주화와 다양화를 반영하면서도 동시에 품위와 권위를 누린다는 것은 정말로 큰 장점이다. 말로는 교육이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하면서도 쉴 새 없이 제도를 바꾸면서 그때마다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고통 속에 밀어넣는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얼마나 대조적인가. 앞으로도 또 어떤 새로운 대입제도가계속 나타날지 궁금하다. - P110
나치는 베토벤을 나치의 선구자처럼 강변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전혀 다른 목적으로 이 곡을 이용했다. 독일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했던 지휘자 발터 담로슈Walter Damrosch는 ‘유럽의 전쟁광들을 진정시킨다‘는 의미로 1938년에 뉴욕에서 환희의 송가를 연주했다. 심지어1944년 3월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사람들이 합창단을 조직하여 체코어로 「환희의 송가를 불렀다. 이때 이 곡은 나치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었다. 오늘날에도 사정은 유사하다. 1972년 이래 유럽연합의 노래로 이 곡을 사용하고 있는가 하면 가장 추악한 인종주의 국가였던 로디지아가 이 곡을 국가로 부르기도 했다. 죽은 변도변(베토벤)씨는 지하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P114
소위 지리상의 ‘발견‘이나 식민지 개발‘의 실상은 이런 것이었다. 그동안 콜럼버스를 영웅으로 기리던 미국 학교에서도 점차 실상을 숨김없이 가르치고 있다. 최근 신문지상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콜럼버스를 피고로 해서모의재판을 열었는데, 그 결과는 "에스파냐 왕실을 빙자하여 절도를한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고 한다. - P92
일부 국가나 지역에서 ‘콜럼버스의 날‘을 다른 이름으로 기념하는것도 이런 흐름과 통하는 일이다.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콜롬비아,칠레, 멕시코는 이날을 ‘인종의 날 Dia de La Raza‘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유럽인과 아메리카 주민이 처음으로 만난 것을 기념하는 의미다. 미국에서도 사우스다코타 주는 이날을 아메리카 원주민의 날 Native AmericansDay‘로, 하와이 주는 폴리네시아인이 하와이를 처음 발견한 날이라는의미로 발견자의 날Discoverers‘ Day‘로 바꾸었다. 과거 역사 인물 중 콜럼버스만큼 격정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는 인물도 드물 것이다. 그는 이제 신대륙을 발견하고 새로운 세상을 연 인물이라기보다는 침략자, 학살자로 그려지는 경향이 있다. 역사를 보는시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이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크게 바뀌어간다. - P93
케임브리지 경기규칙 ambridge Rules을 손봐서 공식 축구 경기규칙을 제정했다. 당시 풋볼은 크게 두 종류가 있었다. 하나는 ‘드리블링게임 raisoling game‘으로, 이 경우는 손을 사용하지 못하고 해킹 hacking (상 상대방 정강이를 발로 차는 행위)을 금지한 방식이었다. 이 방식의 공차기의정식 이름이 바로 association-football이다. 말하자면 축구협회 지정경기방식에 따르는 축구‘라는 의미이며, association 이라는 단어의 중간 부분(soc-)을 따서 사커 soccer라는 별칭이 나왔다. 다른 하나는 핸들링 게임/handling game‘으로 이는 손을 사용하는 데다가 폭력적인 행위에 조금 더 관대했다. 이 방식은 곧 럭비풋볼rugby-football이 됐고 1871년에 럭비풋볼협회 Rugby Footbal Lnion 를 결성하여 따로 독립했다. - P103
생일축하합니다 이 노래를 작곡한 사람은 미국인 힐 자매(패티 힐, 밀드레드 힐)였다. 패티 힐은 유치원 교장 선생이었는데, 아이들에게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이 노래를 작곡했다. 원래 제목은「모두에게 아침 인사를(Good Morning to All)」이었으며 아이들과 아침 인사를 나누는 노래였다. 오늘날 널리 알려진 가사가 붙여진 악보는 1912년에 처음 인쇄됐지만, 그 이전에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 P126
우리나라는 역사상 계속 소주 권하는 사회였던 모양이다. - P148
위인이나 영웅의 실상은 흔히 과장되거나 왜곡되기 십상이다. 때로는 한 시대의 이데올로기적인 편향성 때문에 유명 인사의 삶의 일면만 크게 부각되고 다른 부분은 은폐되기도 한다. 헬렌 켈러delenKeller(1880~1968)가 대표적인 사례다. 통상 우리가 알고 있는 헬렌 켈러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서 시각과 청각을 잃고 암흑과 침묵의 세계에 갇혀버렸으나 앤 설리번 선생님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장애를 이겨내고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펼쳤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다소 놀라운 일일지 모르겠으나, 실상 그녀는 급진적 사회주의자로서 매사추세츠 주 사회당원이었다. 러시아혁명이 일어나자 소련을 찬양하고, 책상 위에는 붉은 기를 걸어둘 정도였다. 그녀의 생애를 다룬 책과 영화들은 대개 이런 점들을 무시하고단지 교육과 사회봉사에 헌신했다는 식으로 막연하게 그릴 뿐이다. - P150
이것이 지금부터 약 100년 전에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렇다면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종주의적 편견이 없을까. 우리나라 대학교에 유학 온 많은 외국인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우리의 불친절과 차별, 왜곡된 시선 때문에 괴롭다는 점을 토로한다. 특히 우리보다 어렵게 사는 나라에서 온 학생들은 한국인들이 백인들에게는 친절하지만 자신들에게는 차갑게 대한다고 지적한다. 약간의경제 발전을 이루었다고 우리가 벌써 오만해지고, 뒤늦게 구식 인종주의를 배우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 P165
통일 후 페터 페히터가 죽은 자리에 새로 세워진 기념물, "그는 오직 자유를 원했을 뿐이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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