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만과 편견 💞 다아시의 오만과 엘리자벳의 편견 해소되다: 500~501페이지


˝다아시 씨, 전 무척 이기적인 사람이에요. 제 자신의 마음이 편하자고 당신의 마음이 상하는 건 상관 않으니까요. 보잘것 없는 제 동생에게 다시없는 친절을 베풀어 주신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 사실을 알고 난 이후로, 전 제가 얼마나 고맙게 여기는지 말씀드리고 싶어 못 견딜 지경이었어요. 제 다른 가족들에게도 알려졌더라면,
유독 저의 감사하는 마음만을 전해 드릴 것은 아니겠지만요.˝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하고 다아시는 놀라고 감격한 어조로 대답했다.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불편하게 해드릴 수도 있는 일을 알게 되시다니요. 가드너 부인께서 그렇게 믿지 못할 분인 줄은 몰랐습니다.˝
˝제 외숙모를 탓하지 마세요. 리디아가 경솔하게도 당신이 이 문제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먼저 누설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상세한 것을 알기까지는 그냥 있지 못했던 것도 물론이고요. 저의 모든 가족을 대신해서 그토록 넓으신동정심에 거듭거듭 감사드려요. 두 사람을 찾아내시려고 너무 많은 수고를 하시고 여러 가지 굴욕까지 감수하셨으니 말이에요.˝
˝제게 고마워하시려면,˝ 하고 그가 대답했다. ˝혼자서만 하십시오. 그렇게 한 데에는 다른 동기도 있었습니다만,
당신을 행복하게 해드리려는 소망이 거기에 영향을 주었을거라는 걸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가족은 제게 빚진 것이 없습니다. 그분들을 무척 존경은 합니다만, 저는 당신만을 생각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너무나 당황하여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잠시 침묵을 지켰다가 상대는 이렇게 덧붙였다. ˝당신은 너그러우신 분이니 제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시겠지요. 당신의 감정이 지난 4월 그대로라면 당장 그렇다고 말씀해주십시오. 제 애정과 소망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만, 당신의 한마디로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영구히 입을 다물겠습니다.˝
엘리자베스는 그의 태도가 보통 이상으로 어색하고 긴장되어 있음을 느끼고서, 이제 말문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즉시 아주 유창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언급한 지난 4월 이래로 자신의 감정이 근본적인 변화를 겪어서 지금은그가 한 말을 고맙고도 기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뜻을 알렸다. 이 대답이 가져다준 행복감은 일찍이 그가 느껴보지 못했던 것이었으니, 그는 열렬한 사랑에 빠진 남자라면그렇게 하리라고 여겨질 정도의 분별과 열정으로 그 점을 표현하였다. 엘리자베스가 그의 눈을 마주 볼 수가 있었다
면, 마음에서 우러나온 기쁨의 표정이 얼굴에 가득 퍼져 그가 얼마나 멋있게 보이는지를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볼 수는 없었지만 들을 수는 있었으니, 그가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말을 통해서 그녀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가 입증되었고, 그와 함께 그녀의 애정도 시시각각 더욱 소중한 것이 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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