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사토 하루오에게 뛰어난 작품을 썼으니 아쿠타가와 상을 받게 해달라 편지를 쓰고있다. 자신을 집없는 참새라 한껏 낮추며. 상을 간절히 받고 싶은 심경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편지이다.
ㅇ 아쿠타가와상이 먼지 오사무는 그 상을 왜 그렇게 받고 싶었을까?
아쿠타가와상, 네이버지식백과
http://naver.me/G6Dtwh5B

치바 후나바시, 1936년 2월 5일 사토 하루오에게
한마디 거짓도 과장도 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물질의 고통이 쌓이고 또 쌓여 죽을 일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기댈 곳은 오직 사토 선생뿐입니다. 저는 은혜를 알고있습니다. 저는 뛰어난 작품을 썼습니다. 앞으로 더욱 훌륭한작품을 쓸 수 있습니다. 저는 딱 10년만 더 살고 싶어 죽을 지경입니다. 저는 괜찮은 인간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살고 있습니다만, 지금까지 운이 나빠 죽기 일보 직전까지 와버렸습니다. 아쿠타가와 상을 받는다면 저는 인간의 따뜻한 정에 울음을 터트릴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닥칠 그 어떤 괴로움과도싸워 이기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기운이 날 겁니다. 웃어넘기지 마시고 저를 도와주십시오. 사토 선생은 저를 도울 수 있습니다. 저를 미워하지 마십시오. 선생의 은혜에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댁으로 찾아뵙는 게 좋을까요. 몇 날 몇 시에 오라고 하시면폭설이고 폭우고 상관없이 날아가겠습니다. 체면이고 뭐고 다던져버리고 사시나무 떨듯 떨며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집 없는 참새 오사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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