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말이다. 생각할수록 답답하고 막막해. 그래도 군대에 있을 때가속 편했어. 밥 걱정 안 하고.」그들은 네댓 잔씩 마시고 나서 몸을 가누기 어렵게 취해 술집을 나섰다.
야 복남아, 내가 유식하게 한 말씀해 보랴? 있잖냐, 인생이란 좆이나탱고다 그런 말씀이야. 잘난 놈이나 못난 놈이나, 배운 놈이나 못 배운놈이나 한평생 살다 꺼져가기는 다 마찬가지다 그거야. 그러니까 너도너무 속 썩이고 고민하고 그러지 마. 되는 일 없이 괜히 골치만 아퍼. 알아들어?」「그래. 그래, 오늘 술 잘 마셨어. 담엔 내가 살 테니까 조심해서 가.」손을 흔들고 돌아선 나복남은 이경식의 말처럼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눈을 부릅떴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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