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6학년 국어시간에 받아쓰기를 했는데, 열댓 명이 불려나가맞춤법이 틀린 수만큼 머리통에 알밤을 먹었다. 그런데 네댓 개의 알밤을 먹고 난 서동철이 갑자기 소리쳤다.아이고메 대그빡 다 깨지네. 우리 외할메 편지 나가 다 받아써 주는디 군대 간 외삼춘이 잘만 알아묵는단 말이오..」아이들이 와그르 웃어댔고, 담임선생도 그만 웃고 말았다.그때의 서동철의 말이 맞긴 했다. 못 알아먹을 말은 하나도 없었다. - P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