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 (스페셜 에디션)
닐 게이먼 지음, 박선령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교실에서 책책책! 책을 읽으라고 권유를 받을 때 아마 권장도서목록에

그리스로마 신화는 빠짐이 없었던 것 같다. 아마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 두 번쯤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책을 들었다놨다를 해보지 않았을까 ㅎㅎ.

 

 나 또한 자의반타의반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한 책들을 여러 권 들었다놨다했었다. 한권으로 읽는..이런것도 도전해보고, 완독을 못해 씁쓸한 마음에 혹시나해서 만화로 나온 책들도 읽어보고.. 

몇 권씩 쭈~욱 나와있는 당시 유행했던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한 책에 도전하기도 했고...

그러나 결론은 이상하게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닌데..완독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이 책을 알게 됐는데 제목부터가 낯설었다.

내게 있어 외국의 신화라 하면 그리스로마신화가 거의 수학의 정석처럼 굳게 믿음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신화는 신환데...북유럽신화라니..이건..뭔가 싶었다. 근데 ! 놀라운건!

내가 요즘 개봉만을 기다리고 있는 마블시리즈의 중심에 북유럽 신화가 존재한단다!!!

이것은 정말이지..상상도 못한;;;; 마블시리즈를 그렇게 좋아하고, 재밌게 봤으면서

왜..이게 그냥 미국만화를원작으로 하는 영화라고만 생각했을까 ㅠ

진짜..생각의....깊이와 넓이가..매번..놀랍다 ㅠ

 

 표지부터 이렇게 대놓고..토르의 망치를 ㅎㅎ

이러니 호기심이 안생길래야 안생길수가 없다 ㅠ

 

 뭔가...그리스로마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들을 상상하고 이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오딘, 토르, 로키...와 같은 반가운 이름을 보고 좋아하기도 잠시..;;

이건..뭐지? 신화인데...신들의 이야기인데 ㅠ 어찌 이리도...

속고, 속이기 좋아하고, 단순하고, 욱하고...거인들 죽이기를 쉽게 여기고..

뭔가 신인데 약간...신같은 존재라기보단...떼쓰는 우량아? 의 이야기를 보는 느낌이랄까 ㅎㅎ

 

 본격적인 시작 전에 "주인공들"이라고해서 오딘, 토르, 로키에 대한 설명이 간단하게 나온다.

여기에서 분명히 토르를 "그의 아버지 오딘은 교활한 반면 토르는 솔직하고 온화한 성정을

지녔다."라고 나오는데..

여러 이야기에서 보여지는 토르의 모습에서...솔직은 많이 보이지만..온화한 성정은...글쎄;;

로키에 대해선 " 외모가 매우 출중하다. 말재주가 좋고 설득력이 있어 호감이 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스가르드에 사는 이들 가운데 가장 교활하고 음험하고 약삭빠르다."라고..

더불어 " 그의 내면에 엄청난 분노와 질투심, 욕정 같은 어두운 구석이 많다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영화를 볼땐 토르가 마냥...정의롭고 좋은 사람이란 이미지가 강했고, 로키는 철없고,  

결핍과 형에 대한 질투로 인한 약간의..악의를 지닌 악동?정도로만 여겼는데..

음...책을 보다보니 ..로키야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너무..심하지 않느냐 ㅠㅠㅠ 차라리 영화 속 로키는 귀여운 편이었다는...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신화이다 보니까 좀 황당한 이야기도 있고,

신기한 이야기도 있다.

근데 교훈??같은 걸 느낄만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또 보다보니..아니었다. ㅎㅎ

 

"토르의 거인 나라 여행"이라는 이야기 속에 있는 부분이다.

토르, 로키, 티알피란 소년이 거인 나라에 여행을 가면서 겪게되는 이야기인데, 거인의 나라에 가서

각각 승부를 겨루는 이야기 인데 나중에 세 사람이 실제 승부를 펼친 존재가 어떤 것들이었는지 알았을때

그 반전이 정말 흥미로웠다. 모든 이야기 중에 가장 흥미로웠다는.

 

 이 외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 신들이 참 못됐다고 생각하게 되는 "최고의 성벽 건축가",

 암만 로키가 얄미운 존재라도 그 딸이 "헬"이라니..싶어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로키의 자식들",

신들도 인간처럼 늙는다는 이야기가 신선했던 "불멸의 사과", 로키도 로키의 아내도 참..딱하단

생각이 들었던 "로키의 최후"..이쯤되면 로키가 거의 주인공인가;;

 

 정말 마블의 원작에 북유럽신화라는 존재가 있었다는 것 자체를 알게 된 것도 재밌었고,

책으로 읽으면서 정말 흥미로웠던 경험(?)이었다. 마블 시리즈를 다시 한 편, 한 편 보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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