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하루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센터 문학총서 1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류리수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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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하루




가끔 꿈꾸곤 하지. 나에게 멋진 하루는 언제 다가올까 하고 말이야. 요즘은 이 지루한 일상에 질려 버렸거든. 숨이 막힐 듯 짜인 하루의 삶이 이제는 너무 지겹기만 해. 어른이 된다는 것. 그렇게 어릴 적 동경했던 어른들의 삶. 이거 왠지 어른이 되고 나니 서글퍼지는 걸. 사실 잃어 버린 것이 너무 많거든. 어릴 적 상상했던 많은 것들을. 어릴 적 꿈꾸어 왔던 멋진 하루들이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거든.




가와카미 히로미의 어느 멋진 하루. 나카노네 고만물상과 뱀을 밟다로 어느 정도 친숙한 일본 작가. 그녀의 소설은 몽롱함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까? 그녀가 소설을 통해서 독자들을 초대하는 방식은 참 특별하다고 생각을 한다. 있을 법도 한, 하지만 존재하는 않을 그런 이야기들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몽롱한 이야기가 내내 생각이 나면서 현실과 비현실의 구분이 모호해지기까지 한다. 그래서 이 지루한 일상을 탈피할 수 유일한 출구가 되어주기까지 한다.




가와카미 히로미의 어느 멋진 하루는 총 아홉 가지 단편의 이야기가 전개되어 진다. 누구나 거부하게 만드는 큰 덩치의 소유자 곰. 하지만 그의 친절함에 나쁘진 않은 멋진 하루를 선물을 우리는 선물 받는다. 줄기차게 배를 요구하는 배의 정령이 등장하는 상상의 세계 여름방학.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함을 느끼게 되는 가을들판의 작은 아버지. 우리 상상 속에 살아 숨 쉬는 갓파와의 이야기. 우렁각시를 생각하게 만드는 크리스마스. 존재감을 잃어버린 어른이 되어가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이야기하는 별빛은 옛날 빛. 그 외에도 봄이 된다, 안 놔줄 테야, 풀밭 위의식사 까지.




어느 멋진 하루는 머리로 생각하면 굉장히 지루하고 재미없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그냥 마음으로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미쳐버릴 것 같은 일상의 지루함에서 도망치는 유일한 길은 평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다. 상상력 그 이상의 세계. 그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나의 옆에 우리 옆에 있는 작은 것들이 변하여 우리의 상상의 힘이 되는 것이다.




어느 누구나 쉽게 읽고 넘길 수 있는 가와카미 히로미의 어느 멋진 하루. 푸른 하늘에 구름이 떠 있는 가을 하늘을 상상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소풍을 떠나 볼까 한다. 삶이란 것은 그렇게 복잡하지도 힘들지도 않은 것이니까. 어느 멋진 하루에게서 작은 위로를 받고 들판에 누워 곰과 함께 물고기를 잡는 상상을 하여 본다. 곰을 닮은 곰신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나는 어느 멋진 하루를 선물 받은 셈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어느 멋진 하루를 선물하고 싶어졌다. 포근하고 따뜻한 하루가 어떤 것인지 비로소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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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 매드 픽션 클럽
미우라 시온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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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




"아빠는 아름다운 저 섬에서 태어났어. 저기서 태어나서 우리한테 온 거야."(P358)




미하마[美浜]섬. 아름다운 물가라는 뜻을 가진 작은 섬에서 이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고즈넉하며 조용한 작은 섬 미하마. 그곳에 살고 있는 주인공 노부유키, 미키, 다스쿠. 중학생인 이들은 아름다운 섬에서 다른 이들과 같이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 불과하다. 동갑인 미키를 좋아하는 노부유키. 그리고 항상 노부유키를 따라다는 다스쿠. 근래에 보기 힘든 미모를 자랑하는 여학생 미키. 아무 일이 없는 듯, 조용한 이 작은 섬에 무언가 불어 닥칠 듯하다. 폭풍전 고요라 할까. 오히려 아무 일이 없는 이 섬이 앞으로 다가올 끔찍하고 더러운 일들을 예고하는 것만 같다.




"그러나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것은 언젠가는 찾아올 아침의 빛이었다. 진실이 눈앞에 훤히 드러나는 순간이 조금이라도 멀리 있기를 바라는 심정이었다."(P41)




아무런 일이 없을 것만 같던 그곳에 검고 큰 늑대와 같은 무언가가 덮치기 시작한다. 도망가면 도망갈수록 더욱 크고 무섭게 밀어 닥치는. 혹 그 크기에 그 검은 빛깔에 압도되어 아무런 저항을 못하게 하는 쓰나미. 쓰나미는 폭력을 의미하며 그 폭력은  조용하게 다가오지만 일단 부딪치기 시작하면 압도적인 모습으로 우리를 덮쳐 버린다. 그 폭력은 예고되어진 일종을 운명 같은 것이었을까? 그 짙은 죽음의 그림자는 이들 세 명의 주인공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된 것일까?




미하마섬에 덮친 쓰나미. 주민들 거의가 영문도 모른 체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 약하디 약한 다스쿠를 항상 괴롭히기만 하는 아버지. 그리고 그 섬의 불청객 손님은 항상 미키를 예의 주시한다. 미하마 섬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알 수 없는 폭력의 근원성에 근접하며 무엇이 악이며 무엇이 선인지 모호한 상태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불청객 손님은 미키를 덮치게 되고, 미키를 좋아하던 노부유키는 미키를 구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그리고 시작되는 이야기.




"죄의 유무나 언동의 선악에 관계없이 폭력은 반드시 들이닥친다. 그것에 대항할 수단은 폭력밖에 없다. 도덕, 법률, 종교, 그런 것에 구원받기를 바라는 것은 단순한 바보다. 진정한 의미에서 비틀리고 고통당한 경험이 없거나, 어지간히 둔하거나, 용기가 없거나, 상식에 길들어 포기했거나 그중 하나일 것이다."(P263)




본격적인 이야기는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 부터이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육지로 옮겨 살게 된다. 그리고 노부유키와 미키, 다스쿠도 헤어져 오랜 시간이 지나게 된다. 그리고 결혼한 평범한 공무원이 된 노부유키, 아직도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 한 다스쿠, 나름대로 유명한 연예인이 된 미키, 그리고 다스쿠와 바람이 난 노부유키의 아내 나미코. 그들을 둘러싼 알 수 없는 폭력의 그림자와 복수의 딜레마. 뒤죽박죽 섞여버린 그들의 운명은 과연 어떠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거대한 폭력의 쓰나미에 살인이라는 폭력으로 대항할 수밖에 없었던 노부유키. 폭력의 쓰나미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한 다스쿠. 폭력의 쓰나미에 모든 감정을 잃어버린 미키. 그리고 또 다른 폭력의 산물인 나미코와 쓰바키. 과연 그들이 두려워 한 것은 그들이 도망치고자 했던 그 무엇은 무엇일까? 도망가면 갈수록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그들의 운명. 진실이라는 아침이 빛을 두려워한 그들의 삶의 종지부는 그들의 본향 아름다운 섬 미하마로 돌아가는 것이다.




미우라 시온의 소설은 섬뜩하면서도 허느적 거리는 인간의 본성을 잘 묘사하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쉽게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그만의 독특한 사건의 진행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자꾸만 깊숙한 검은 수렁에 감추려고 하는 인간의 신랄한 본성을 느끼게 해준 미우라 시온의 검은 빛. 원제인 빛이라는 것이 말해주듯이 극한의 폭력성 속에서 한 줄기의 희망인 빛이 존재한다는 것을 미우라 시온은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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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 - 테러리스트의 탄생
윌러드 게일린 지음, 신동근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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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의 탄생 증오




"증오 - 어떤 사림이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관계 상황이나 상태, 미워하는 감정 또는 느낌. 적극적으로 미워하는 것. 싫어함. 적대감, 나쁜 의도의 악의"(P35)




사랑할 것인가 증오할 것인가?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은 성인군자가 될 수도 있고, 증오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희대의 악인이 될 수도 있다. 증오의 의미는 생각보다 간단한 것이지만 그것일 만들어지는 과정이나 원인은 복잡다양성을 띄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증오의 마음을 처음부터 가지게 된 것은 아니다. 인간의 사소한 욕심 그것이 빌미가 되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이상전선이 생길 때 미움, 시기, 질투가 생겨나게 되고 결국 증오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누구나 그렇게 이야기 한다. 이해심 많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싶다고. 하지만 정녕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자세는 어떠한가? 형제를 사랑하기 보다는 이웃을 이해하기 보다는 내 것을 위해 내 주위에 있는 소수의 이들을 위해서 나는 이기적인 욕심을 품게 되지 않았을까? 또한 아무런 이유 없이 다가온 폭력의 형태는 또 다른 미움과 증오를 만들게 된다. 그 악순환이 반복되어지다 보면 걷잡을 수 없는 크기의 증오 즉 테러리즘을 양산하게 되는 것이다.




월러드 게일린의 테러리스트 탄생 증오는 이러한 인간들의 욕심이 만들어낸 과욕의 망상의 피폐함을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하였다. 또한 많은 연구와 자료들의 통섭을 통해 증오의 발병 원인과 시대의 흐름이 이야기하는 증오에 대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월러드 게일린은 증오라는 제목으로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일까?




월러드 게일린의 증오는 크게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목차는 다섯 개로 나뉘지만 내용 구성상 분류는 세 개로 봐야 옳을 것 같다. 첫 번째는 사전적 의미에서 증오가 무엇인지 설명을 한다. 두 번째는 심리학이 적용된 증오의 단계와 일련의 증오 행동들의 이해에 대한 설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세 번째는 증오가 만들어낸 문화, 종교, 이데올리기등을 설명하고 있다.




감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증오는 격노가 그 중심에 서 있다. 이 격노를 발생케 하는 시작은 위협감인데 이 위협감의 감정적 요인으로는 박탈감, 불평등, 배신감, 착취, 좌절감, 굴욕감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격노와 증오를 엄연히 구분하고자 한다. 격노는 일시적이며 극히 단순한 감정일 뿐이다. 지속되지 못한다. 순간적인 격노로 인해 살인을 할 수도 있지만 이내 자신을 잘 못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증오는 지속적이며 냉철하기까지 하다. 상대의 괴로움을 보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증오이다. 증오는 격노와 화를 포함한 감정 그 이상이라 저자는 이야기 한다.




다음에 오는 이야기는 좀 더 세밀하고 어려운 내용들이 포진하고 있다. 심리학적 측면에서 바라본 정신병적 행동이상에 대한 설명들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정신분석학의 선구자 프로이트의 여러 가지 이론들을 증오와 접목하여 설명하고 있다. 편집적 강박증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왜 편집적 강박증이 증오를 만들어 내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주변 환경에 의한 사고인식 전환이 가장 큰 문제라고 이야기 한다. 즉 강박증은 스스로의 문제이기보다는 사회적 병리현상의 문제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므로 증오는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증오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은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아주 중요한 물음이다. 인종적 갈등, 종교적 갈등, 문화적 갈등, 빈부격차의 갈등, 이념의 이데올리기등이 가져오는 수많은 증오심과 테러리즘. 우리는 이러한 증오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고 또한 어떠한 문제로 변화가 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들을 탓하기 보다는 그들이 가질 수밖에 없었던 증오심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연구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테러리즘을 남의 이야기로 치부하기엔 우리의 위치도 너무 많이 노출이 되어져 있다.




증오가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증오를 조장하는 상황들을 밝힐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월러드 게일린. 아직 이 시대를 포기하기엔 우리 마음속에는 서로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많이 남아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증오만이 문제의 해결의 답은 결코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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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선물 - 50년 가요 인생 하춘화, 노래 위에서 인생을 만나다
하춘화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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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선물




대한민국 대표 가수 하춘화의 50년 가수 인생을 이야기한 아버지의 선물. 50년이라는 세월은 가수 하춘화에게 어떠한 의미로 다가갈까? 화려한 무대와 수많은 갈채. 다른 이들은 감히 범접하기 힘든 화려한 경력. 시원시원한 창법과 애절함이 묻어나는 노래들. 이것만으로 가수 하춘화를 표현 할 수 있을까? 가수 하춘화가 있기까지 그 뒤에서 뒷바라지를 해준 아버지가 있었기에 지금의 하춘화가 있을 수 있지 않았겠는가? 그렇기에 자신의 일생을 이야기하는 책의 제목을 아버지의 선물이라고 지은 것은 아닐까?




신동의 출현이라고까지 했다. 그렇다 될 성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대한민국 대표 가수 하춘화 역시 신동이라 불린 어린 시절이 있었다. 6살 어린 나이로 가수 데뷔를 한 것을 보면 알지 않겠는가? 지금이야 수많은 정보의 보급으로 많은 아이들이 탤런트적인 기질을 발휘하지만 50년 전엔 고작 라디오가 전부였다. 그 라디오를 부여잡고 어린 하춘화가 노래를 듣고 따라하고 어른들에게 박수를 받은 기질. 그것은 하춘화만이 가진 천부적인 재능이 아닐까?




재능을 발견하고 키우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그 당시 사람들은 가수라는 특히 어린아이에게 가수를 시키는 것은 부도덕한 부모라는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엔터테이먼트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50년 전에는 수많은 질타와 편견의 시선을 이겨내야만 가능했던 것이다. 특히 부모의 입장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었을까? 모든 어려움을 각오하고 견디었던 부모님이 있었기에 우리는 시원한 하춘화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 재능을 키우기 위해 당대 가장 유명했던 작곡가에게 가서 가수교육을 받게 했던 아버지. 이 일화에서는 아버지의 열정과 열의를 느낄 수 있다. 무엇이든 하고자 하면 확실하게 라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대성한 가수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부모란 무엇인가? 하춘화에게 부모는 평생을 함께한 평생지기와 같은 존재이다. 어렵고 힘들 땐 쉬어 갈 수 있는 쉼터가 되어 주었고, 수많은 스포트라이트 받을 때에도 아무런 말없이 묵묵히 뒤에서 지켜봐주신 아버지. 하춘화가 어디를 가든지 함께 하며 동고동락한 둘도 없는 친구 같은 존재. 위엄 있고 권위 있는 아버지는 되기 쉬워도 편안 친구 같이 의지가 되는 그런 아버지는 되기 힘들 것 같은데 말이다. 돈이면 되고, 위엄만 있으면 된다는 요즘 시대의 아버지들이 보고 배워야 할 진정한 아버지상이 아닐까?




50년의 세월의 변함없는 모습의 연예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연예인 스캔들 전성시대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하루에도 수많은 연예인 관련 스캔들 기사가 터져 나온다. 때론 헛된 우상을 쫓는 듯 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힘든 연예인 생활을 견디다 못해 나쁜 길로 빠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마약, 도박, 남녀 스캔들 등의 최악의 스캔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연예인들의 현주소이지만 하춘화 그녀의 인생에는 스캔들이 없다. 유명 방송국 프로그램 연출가들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면 얼마나 청렴하게 살아온 인생인지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그녀는 왜 다른 것인가? 그 해답은 바로 아버지에게 있다. 청렴한 인생을 살아온 아버지의 DNA이가 하춘화 그녀에게 고스란히 유전 된 것이다. 흔한 스캔들 하나 없이 50년 연예 생활을 한다는 것. 수많은 연예계 후학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모습이다.




이 짧은 책으로 그녀의 50년 인생은 다 이해 할 수 없지만 그녀가 걸어온 걸음 뒤에는 사랑하는 아버지가 항상 있었음을 우리는 느낄 수 있다. 긴 세월동안 한결같은 사랑으로 자식의 뒷바라지를 마다하지 않았던 아버지. 그녀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는 그녀의 50년 가수 인생의 전부이며 지금의 가수 하춘화가 있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부정의 상실의 시대에 이처럼 따뜻한 책을 만나서 나 또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될 것인가에 대해 깨달음을 준 책이기에 무척이나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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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이산의 오경백편
정조 이산 지음, 김월성 외 옮김, 최근덕 감수 / 느낌이있는책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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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이산의 오경백편




정조 - 조선 제22대 왕으로써 이름 산(祘) 자는 형운(亨運) 호 홍재(弘齋)이다. 21대 왕 영조의 손자로 아버지는 장헌세자이며 어머니는 혜경궁홍씨이다. 영조 35년에 세손에 책봉되었으며, 좌참찬 김시묵 딸인 효의왕후를 맞아 가례를 치렀다. 이해 5월에 아버지 사도세자가 할아버지 영조의 어명으로 뒤주 속에 갇혀 죽는 광경을  지켜보아야 했다. 이후 재위에 오른 후 정조 18년에 발병한 부스럼이 피부를 파고드는 병이 격무와 과로로 아주 심해져서 오는 절후로 49세의 나이로 일생을 마쳤다.




오경 - 유교의 5가지 경서로써 공자가 편찬 및 저술에 관계했다고 하여 전해지는 경서. 역경(易經), 서경(書經), 시경(詩經), 예기(禮記), 춘추(春秋)를 다섯 가지를 이야기 한다.




어정오경백선 [御定五經百選] - 조선 22대 정조가 오경(五經) 중에서 중요한 대목을 뽑아 엮은 책. 활자본. 5권 5책. 규장각·장서각 도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 《춘추(春秋)》 《예기(禮記)》 등 5경 가운데서 99편, 주자(朱子)의 저술 2편을 실은 것인데, 경상감영(慶尙監營)에 보내 유학자에게 교정을 보게 한 다음, 1795년(정조 19)에 내각(內閣)에서 간행케 하였다. 정조의 고도의 문화 사업으로 당시의 정치적 동향을 엿볼 수 있다. 1908년(융희 2) 서울 휘문관(徽文館)에서 소책자로 중간하였다.(네이버백과사전)







바야흐로 2000년대인 지금 유학에 관한 열의를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나라 깊숙이 내재되어 있는 선비사상. 즉 유교사상의 뿌리가 내려져 있음에도 현재의 젊은이들은 그것을 인식하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학문으로 유학에 조금 더 다가가면 아주 많은 학문의 뿌리를 찾아 볼 수 있다. 젊은이들 중에 사서오경을 제대로 알고 읽어 본 사람이 있을까? 예를 중요시 하는 이 나라에서 그 뿌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정신 근간이 흔들릴지도 모른다.




정조 이산의 오경백편은 조선시대 많은 이들이 유학의 정점이 오경을 손쉽게 읽고 이해하도록 편찬한 책이다. 조선시대 문화의 르네상스를 연 정조 이산. 백성들을 사랑하고 이해하려고 했던 군주의 마음이 서려져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오경백편이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흐른 후 밀레니엄 이 시대에 그 정조 이산의 마음을 생각하며 젊은이들에게 권하고자 하는 책이 바로 느낌이 있는 책 출판의 정조 이산의 오경 백편이다.




사서오경을 읽고 싶어도 그 내용이 어려워서 혹은 그 내용이 방대해서 다가가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래서 소설 사서오경을 읽어 보기도 했지만 이렇게 오경을 단 한권으로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렇게 쉽게 풀이한 오경백편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굉장한 일이라 생각을 한다. 그만큼 오경백편의 가치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어렵지 않고 읽기 쉬우며 이해하기 쉽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오경백편의 구성은 서경, 예기, 시경, 춘추좌씨전, 역경으로 흘러간다. 서경은 중국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며, 예기는 의례와 음악, 정치, 학문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예의 근본정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시경은 중국 최초의 시가 총집이며, 춘추좌씨전은 춘추시대 이전 일어났던 정치적, 사회적, 군사적 사건들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역경은 유학의 우주론적 철학을 설명하는 책이다.




유학 경전이라 일컫는 이 책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관점이 존재 하겠지만 이 한국 땅에 살고 있는 이라면 한번 정도는 읽어 보고 이해해봄이 바람직하다 생각을 한다. 사서오경이 읽기에 어렵고 방대하다고 생각되어 진다면 정조 이산의 오경백편을 먼저 읽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도 580Page에 달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조선 시대는 당쟁으로 나라가 피폐해졌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왕권강화를 위해 탕평책을 실시한 정조. 왕권강화와 신하들의 권력의 실랑이 속에서 그가 겪어야 했던 많은 고뇌. 정조 그가 가장 위대한 왕으로 칭송 받는 것은 바로 서민 즉 백성을 위한 정책 실현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백성들을 무지에서 깨우려고 한 계몽정신이 있었다. 권력의 정점에 있었음에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할 줄 알았던 정조 이산. 그리고 그가 백성들을 위해서 만든 오경백편.




지금 이 시대 권력의 정점에 있는 정치가들은 과연 서민을 생각하고 있을까? 정조 이산의 오경백편을 누구나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지금 이 시대 정치적 부재에서 오는 심리적 허탈감의 만족을 위해서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를 이끌고 가는 저들이 먼저 읽고 정조 이산의 마음을 느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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