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폐전쟁 ㅣ 화폐전쟁 1
쑹훙빙 지음, 차혜정 옮김,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화폐전쟁-1
"내가 한 국가의 화폐 발행을 관장할 수 있다면 누가 법을 정하든 상관없다." -메이어 암셸 로스차일드-
세계 경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금융공황이 몰아쳐 온 2009년이었다. 97년 IMF 시기에는 군 입대를 하면서 실감을 잘하지 못했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실질적인 경제 체감을 온 몸으로 느껴야 했던 2008~2009년은 그야 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지 그것에 대한 수많은 물음 그리고 해답을 찾고자 많은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2009년 초에 만났던 책 경제묵시록이라는 책에서 세계 경제 장악의 음모론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읽고 난 후의 나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경제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송두리째 뽑아 버린 그 사건으로 나는 그렇게 싫어하던 경제의 세계에 빠져 들게 되었다. 그리고 만났던 수많은 경제 서적들을 읽으며 느낀 공통된 생각은 세계 경제의 실제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쑹훙빙의 화폐전쟁은 중국을 비롯하여 수많은 나라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책이다. 2008년 중국 경제 서적 베스트셀러를 차지하였고 국내에서도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책이었다. 진작 이 책을 읽지 못했던 후회를 늘 하고 있던 중 화폐전쟁 2권 출판 소식과 더불어 내친김에 같이 읽게 된 책이다. 2권을 읽어 보기 전에 꼭 1권을 읽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읽고 난 뒤의 느낌은 정말 잘 선택했다는 것이다.
우리 인류는 항상 진실에 대한 그리고 진실을 향해 달려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능력 이외의 진실에 대해서는 항상 음모론이라는 틀 안에 갇혀 버리고는 한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음모론이 존재 하지만 최근 들어 세계 경제 즉 금융의 장악에 대한 음모론만큼 많은 논란과 논쟁을 일으키는 부분도 없다.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빠른 가속도와 고도의 정보력으로 돌아가는 세계 금융 및 경제계를 과연 몇몇 가문이 통제 관리를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들이 많다. 세계 최고의 부호라 불리는 빌게이츠, 혹은 몇몇 사람들의 이면 뒤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엄청난 거물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결국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돈이다. 그리고 그 돈을 조정하는 사람들 흔히 금융 엘리트라 불리는 그들이 실질적인 이 세상을 지배하는 자들이다. 물론 책의 서두에서처럼 이러한 사실들을 믿지 못해도 어쩔 수 없다. 우리가 믿지 않아도 이 세상을 그들을 뜻하는 대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금융 엘리트 중에 엘리트 그리고 최고의 금융 가문으로 불리는 로스차일드가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로스차일드가를 일으킨 장본인은 암셸 메이어 로스차일드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주 무대로 하였다. 그들만의 독자적이고 빠른 정보력을 바탕이 그들을 최고의 금융가문으로 자라게 하였는데 그 중에 손꼽히는 사건은 바로 워털루 전쟁이다. 요즘의 형태로 보면 작전주라 생각 할 수도 있는 그들의 치밀한 작전으로 그들은 엄청난 부를 쌓게 되었고 대대손손 그들만의 세계를 쌓아 올리게 되었다.
로스차일드가의 역사는 세계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세계사를 통틀어 세계 1,2차 대전 그리고 미국의 건국과 유럽의 재편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그 자금을 유용할 수 있는 금융 가문이 바로 그들이었고 그들은 적국과 아군의 구분 없이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행태도 불사하지 않는 금융가로 이름을 떨쳤다.
"역사적으로 대출업자가 권력 남용, 흉계, 사기, 폭력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화폐를 통제하고 화폐 발행권을 확보함을써 정부 통제라는 목적에 도달한다." -제임스 매디슨. 미국 4대 대통령-
300년을 지나온 그들 즉 금융 엘리트 그룹의 행태에 대항할 대항마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과의 전쟁은 곧 화폐전쟁이 되는 것이고 그들과의 싸움에서 진다는 것은 더 이상 이 지구상에 발을 붙이지 못한다는 의미가 된다. 멀게는 미국의 금융 개혁을 외쳤던 대통령들의 암살 사건들이 좋은 예이다. 금융 엘리트 그룹의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은 거의 모두 제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부분은 미연방준비은행의 역사 그들의 역할 그리고 달러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우리는 흔히 달러가 미국 돈이라는 착각을 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달러는 미국인들의 돈이 아니다. 다만 금융 엘리트 그룹의 돈일뿐이고 그들이 가지는 화폐 가치일 뿐이다. 미연방준비은행도 미국의 소유가 아니며 미국은 미연방준비은행에 엄청난 채무를 지닌 채무 관계일 뿐이다. 이러한 미국 돈이 아닌 달러를 우리는 세계의 기축 통화로 쓰면서 세계는 자연스레 금융 엘리트의 세력 아래에 놓이게 되었다.
인류에게 화폐의 역사는 오래이다. 그 화폐의 역사 속을 들여다보면 화폐를 잘 관리하지 못하거나 화폐의 전쟁에서 지는 이들은 어김없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다. 이러한 속성을 잘 알고 그것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며 세계의 모든 이들이 그들의 구속에서 벗어 날 수 없는 시스템으로 그들은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그들이 의도한 방향으로 세계는 흘러가며 더욱더 금융 엘리트들의 세계 즉 블랙홀에 빠져 들게 되었다.
저자 쑹훙빙은 이 책을 쓴 의도가 적어도 이 세계가 금융 엘리트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한다. 어떤 이들은 허구적인 내용과 중국인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이 책을 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현재 그들에게 대항 할 수 있는 국가는 중국 정도로 밖에 생각되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이고 향후 세계 세력 구도 편성이 어떻게 되는 가에 관심이 생기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금융위기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아주 치밀하고 교묘하게 계획 되어졌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리고 화폐전쟁이 더욱 주목 받게 되는 이유도 그것에 있지 않은가 한다. 그리고 이 책이 금융 위기 이전에 써졌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을 믿던 믿지 않던 그것은 모두 독자의 몫이다. 경기가 어렵다. 경제가 어렵다. 먹고 살기 힘들다. 이러한 이유들로 세상에 경제가 돌아가는 것이 궁금한 이들이라면 적어도 이 책을 한번 정도 읽어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그들의 실체를 인정하게 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비록 화약 연기를 볼 수는 없지만!" (저자 서문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