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빼고 보는 요한계시록 - 다 비친 코드 해독하기
이남하 지음 / 대장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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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빼고 보는 요한계시록




요한 계시록 [The Revelation to John] - 66권의 이루어진 성경의 마지막 권. 저자는 확실하지 않으나 열두제자중 하나인 요한이 밧모섬 유배생활에서 적은 것으로 추정. 그리스도교의 대표적인 계시문학서로 일컬음.




아직도 기억에 남는 사건이 하나 있다. 그것은 1992년 10월 28일 12시에 일어날 휴거에 대한 종말론을 내세운 다미선교회 파문이었다. 10월 28일은 친한 친구의 생일이기에 도저히 그 날짜를 잊을 수가 없다. 중학생 2학년이었던 나는 그날 다미선교회 신도들이 정말 휴거를 할지 안할지 궁금하여 회당 앞을 서성인 적이 있다. 물론 그들에게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같은 교회를 다니던 친구도 다미선교회에 있었던 터라 참 웃지 못 할 해프닝이라 생각했다. 사이비교주 이장림에게 현혹되어 전 재산을 날려버린 이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물로 물질적 재산뿐만 아니라 이단이라는 정신적 충격까지 받아야 했던 그들의 삶. 참 웃지 못 할 사건이었다.




요즘 2012년 지구 종말이라는 유행어가 생겨났다. 물론 여러 가지 근거 있는 사실처럼 만들어진 소문들이 이러한 주장들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나는 결코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렇게 종말론에 쉽게 현혹이 되는 것일까? 아마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때때로 상식이하의 생각을 결집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종말론의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요한계시록이다. 물론 종말을 묵시하는 많은 책들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정감록이 있고, 외국에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와 마야의 예언서가 있다. 물론 중국에도 다수의 예언서가 존재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애용되는 것이 성경의 요한계시록이다.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많은 텍스트와 숫자들이 만들어 내는 기묘한 해석들은 수많은 종말론 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을 알 기전에 알아야 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계시문학이다. 저자가 이야기 하는 계시문학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주전 2세기부터 주 후 100년경까지 유대인과 교회에 널리 사용되던 글의 유형이다. 이 글의 유형은 비밀 코드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로마제국의 핍박에 견디기 위해 문서 자체들을 그들만 알아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 코드들은 모두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의 뜻들은 대부분 구약성서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요한계시록이 수많은 비밀 코드로 구성되어져 있는 현재에 이르러 수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바로 그 코드를 계시문학으로 보지 않고 현시대의 시각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거품 빼고 보는 요한 계시록은 이러한 오해들을 일시에 종식 시킬 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어릴 적부터 가지고 있는 계시록에 대한 편견, 선입견, 오해들을 이 책에서 거의 대부분 해소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책의 제목만 보고 이 책이 무게감이 없어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정말 실로 놀라운 책이라 말하고 싶다. 정말 많은 오해를 가져오는 부분들을 계시문학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모두다 해결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장 오해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짐승의 표 666이다. 바코드 칩 혹은 생체칩으로 오해하고 있는 이것은 계시문학으로 해석하며 극심한 인본주의 즉 인간을 우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1세기경 로마황제로 통하던 시대현상을 잘 이해해야 한다. 6은 불완전한 숫자이며 6이 세 개라는 것은 불완전 삼위일체를 의미한다. 즉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한 하나님처럼 행동하는 것을 코드로 바꾸어 놓은 것이 666 짐승의 표인 것이다. 그래서 666짐승의 표를 휴거가 일어난 후 사람의 이마에 찍거나 손목에 집어넣는다는 말들은 다 거품으로 만들어진 종말론에 불과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외에도 수많은 오역과 오해를 일으키는 요한계시록의 내용들을 계시문학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저자의 해박한 신학적 지식과 계시문학의 만남은 읽는 독자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것이다. 아직도 많은 교회와 신학자 그리고 목회자들이 오해에 오해를 더해 가고 있는 요한계시록을 이렇게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평소에 요한계시록을 읽을 때마다 그 단어들의 의미와 복잡한 내용들 때문에 요점조차 가늠하기 어려웠는데 이 책한 권으로 일시에 해결하고 나니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다.




요한계시록은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종말에 대한 내용이 아니다. 요한계시록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리스도의 교회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것은 오랜 시간 전에 있었던 1세기 교회에서나 지금 여전히 사탄과 영적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결국 승리의 기쁨을 맛 볼 하나님의 교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계시문학 코드로 옮겨 놓은 것이다. 더 이상의 오해는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의 메시지를 함께 느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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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2-05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