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힘든 시절, 정신랑을 만났는데 "예전 이야기 할 땐 웃는데, 지금 이야기 할 땐 웃지 않는 것 같다고.. 웃게 해주고 싶다."는 그의 말이 나를 일으켜 세웠다.
자존감은 자기를 믿어주는 믿음이라는데, 나는 그의 믿음으로 일어날 용기를 얻었던 것 같다.
'나'는 세 가지 자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보이는 작은 나, '역할 자아'
보이지 않는 큰 나, '존재 자아'
내가 어디 있는 지 아는 마음 파수꾼 '관찰 자아'
이 중,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자아가
'존재 자아'인데, '마음코트COT'로 만날 힘이
'존재 자아' 같은거다. 게다가 '관찰 자아'는
마음이 쉴 때만 만날 수 있다. 사람은 생각이
많아지면 현재를 알아아리지 못하고, 생각이
많아지면 과거, 미래에 집중한다. 너무 과거에
집중하면 후회, 자책이 늘고 너무 미래를 집중하면
불안, 두려움이 늘어난다. 결국은 너무 과거나
미래에 집중하는게 힘든 일이라는 것이다.
이 구절이 어찌나 와닿던지. 그럼 어찌 해야하나?
방법은 현재를 사는 것이다. 현재를 살면 후회,
두려움을 멈출 수 있고 내 마음을 원하는 곳으로
데리고 갈 수 있단다.
그동안 마음 쓰느라 지친 나에게 책이 '지금, 오늘은
그만 쉬어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위로가
되었다. 활동지는 오롯히 '현재의 나'를 생각할
시간을 주기도 하고, 고통을 피하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마음코트로 내 마음을 안아주라고한다.
여려모로 부족한 나를 이해하고, 안아주는 거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닫는다.
나를 알아차린 후에는 '공감 돋보기'를 통해서
마음 속 얼음을 녹인다. 그리고 '관찰 망원경'으로
마음을 들여다봐준다. 마지막엔 추운 내 마음을
안아줄 무지개 안경이 있다.
사실, 큰 기대없이 책을 읽고 노트 한 켠에
활동지를 작성했는데, 이 활동이 주는 의미가
내겐 꽤 크게 다가온다. 지나간 일, 혹은 다가올 일에
매여서 지금 소중 한 것들을 놓치며 살고 있었던게
아닐까하는 생각말이다. 자책말고, 두려워말고.
지금을 제대로 살아봐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마음에도 옷이 필요해-마음 추운 날 마음코트>를
읽고 이런 마음이 생기는 걸 보면 책이 주려고 하는 걸
잘 받은거겠지? 마음 추운 날, 다시 펼쳐보리라
생각하며 책상 한 켠에 고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