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내 아이, 마음 제대로 이해하기 - 사춘기의 평생 인성, 사회성, 공부력을 잡아주는 감정수업
곽소현 지음 / 길위의책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 곽소현

나의 딸램은 정딸램. 아직 똥꼬발랄한 9세이지만

타고난 기질이 예민한 편이고, 또 그렇지 않은

나는 그녀를 이해못할 때가 일상다반사인데.

우리 안맞는건가?

요즘 함께하는 시간이 늘면서 딸램과

잦은 갈등으로 마음이 무거워질무렵 펼쳐보게

된 책이다. 제목부터 끌렸다. 책은 사춘기를

겪고있는 까칠한 십 대를 대상으로 이야기한다.

'엇, 정양은 아직...아홉살..'

괜히 펼친건가.라는 생각을 잠시 하다가 어느새

책에 줄을 긋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꼭 십대에

국한된 이야기라기보단. '그 때 정양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보니

서툴게 행동했던 내가 보인다.

엄마의 감정조절은 상황을 바꿀 수 있다.

나쁜 아이, 문제아라고 불리는 아이들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아이가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해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주면 아이는

건강하게 성장한다. 아이가 숙제를 하지 않고

놀기만 하거나 내일이 시험인데도 긴장감없이

태평한 모습만 보이면 화가 나겠지만 '마음이

느긋하고 낙관적이어서 웬만한 스트레스는

잘 이겨낼 거야'라고 생각하면 아이를 너그럽게

대할 수 있다. 같은 상황도 이렇게 받아들이면

아이를 보는 시각이 바뀌면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감정 조절이 되면

그릇된 판단이나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설사 나쁜 일이 닥쳐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극복할 수 있다.

p.20 중에서

"

육아서나 심리학 관련 저서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아이의 불편한 행동 전에.

먼저 엄마인 나를 바로 보아야 한다는 것.

어렵고, 아팠던 내 지난 기억의 감정이 고스란히

아이에게 가기때문이다. 책은 아이가 까칠한 데는

이유가 있다며 문제 제기를하지만 또 그런 아이의

마음 달래주는 법도 함께 제시한다.

 

 

 

 

행동은 아이가 해도 감정은 부모의 것이라는

글귀가 다시 나를 돌아보게 한다.

 

 

 

"

4장. 까칠한 십 대 마음 달래주기 5단계

 

 

1단계: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감정을 들여다보라

아이의 행동이 잘못되었을 땐 그 행동으로 인해

느끼는 감정은 부모 자신의 것임을 인정해야한다.

비합리적인 신념은 버리고, 화나는 감정을 미리

아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화났을 때, 반응하고 싶은 욕구를 1초만 늦추고 스스로를 공감해주란다. "화났구나, 불안하구나, 그 상황에서 당연하지." 그러고나면 화나 불안은 한풀 꺾이고 감정도 풀어진다.

 

 

2단계: 부모의 핵심감정과 아이의 행동을 분리하라

핵심감정을 평소에 주로 느끼는 감정인데, 부모와

아이의 핵심감정을 파악하고 있으면 아이가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해결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다. 또 부모는 자신의 감정이 뒤엉키면 아이의 같은 행동을 보고도 다른 해석을 하게된다.

 

 

3단계: 감정에 따라 부모의 행동, 감정, 지각이 어떻게 변하는지 탐색하라.

부모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야 아이도 이해할 수 있다. 감정이 올라올 때 억누르거나 외면하지 말고 마음 속에 품고 견뎌본다. 부모가 직접 경험한 감정의 종류와 깊이만큼 아이를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중메세지는 아이를 혼란에 빠뜨린다. 따라서 아이의 행동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자신의 마음에 어떤 감정이 느껴지는지를 살핀 다음 자신의 감정과 할 말을 일치시켜 표현한다.

 

 

4단계: 아이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라.

단점으로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장점이 된다. 습관적으로 아이의 단점만 보면 아이의 행동은 잘 고쳐지지 않는다. 장점으로 보는 것도 연습해야 가능하다.

 

 

5단계: 아이의 행동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라.

'나 전달법을' 사용한다. '나 전달법'은 부모의 감정이 강조되기 때문에 아이는 비난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않고, 부모 입장에서 자신의 행동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의 행동변화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특히 아이와 갈등을 겪는 문제가 있다면 10점척도법과 변화 촉구 질문법을 사용하면 좋다.

 

 

<까칠한 내 아이, 마음제대로 이해하기>, 본문 중에서.

"

 

필기대신 줄을 긋고, 키보드를 꾹꾹눌러

아이의 마음을 달랠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정리해보았다. 아이와 부딪칠 때면, 답답한 마음에

타육아서를 펼쳐들어었다. 하지만 책들은 문제점은

잘 짚어주는데 반해, 해결책은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읽고나서도

답답할 때가 많았는데, <까칠한 내 아이, 마음

제대로 이해하기>에서는 단계별로 아이의 마음을

달래는 법이 정리되어 있어서 좋았다.

뭐 하나라도 실천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달까.

 

나는 언제부터인가 내 감정을 왜곡시키고, 참으며

살아온 것 같다. 그러다가 못 견디고 참았던 감정을

폭발시키기도하고...그렇게 서툴게 표현했던

내 마음을 아이가 혼란스러워하고 서운해했던 걸

아닐까. 하고 짐작해보게된다. 깊은 밤이면 내일은

좋은 엄마가 되어보자고 스스로를 종용할 때가

많았는데, 그것보다 나 자신에게도, 아이에게도

솔직한 엄마가 되어야겠다.

 

책은 '십대 마음 달래주기'외에도 아이가 공부에

관심을 갖게 하거나 도전하고 책임지는 십 대로

키우자고 말하며 Tip을 제시한다. 내게 필요한

소스들로 가득찬 책을 읽게 되어서 얄팍해져가는

마음이 조금은 두둑해진 것 같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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