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헤드 대드
성하성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이다.

39세 천재 수석엔지니어, 현은 국내 최고 방산 기업 ZIP 넥스원의 에이스이다. 그는 국군 위성이 ZIP 넥스원 제품으로 교체될 수 있는 계약을 하는 자리에서 DNA 복제와 세포 인공 배양 기술로 만들어진 황 장군이 노래 한 곡 불러보라는 제의를 매몰차게 거절하고 밖으로 나온다. 그러던 중 죽은 줄 알았던 딸 주영의 친구 희준이가 에어로더에서 내려 갈색 가죽 재킷을 입은 남자에게 뺨을 맞고 피 흘리는 광경을 목격한다. 아이는 황 장군의 에어로더에 태워진 채 사라지고, 현은 아이를 쫓다가 새로운 사실을 목격하게 된다.

이미 죽은 사람들을 의체로 부활시켜 성매매에 이용하고 있는 조직 도마뱀의 범죄 현장을 보게 된 것이다. 목격자가 된 현은 이 사실을 법정에서 증언하게 되고, 도마뱀의 타겟이 된다. 이 일로 가족 모두가 납치되고, 현이 보는 앞에서 아내와 딸이 죽고, 자신 또한 살해 당한다. 그리고 현은 새로운 의체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들리는 목소리 하나,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내와 딸의 복수를 도울테니 현이 가진 신체를 넘기라는 연쇄 살인마 두억시니의 의식이다. 현은 두억시니와 손을 잡게 되는데...


<데드 헤드 대드>는 두억시니, 의체, 거대 범죄 조직, 성매매, 살인...많은 소재들이 결합된 SF소설이다. 읽다보니 문득, 너무 허무맹랑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맞아 떨어지는 사건들이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주인공 현의 복수기와 그가 두억시니에게 융합되어가면서 갈등에 빠지는 장면은 소설의 절정으로 다가온다. 독특하면서도 나름대로 매력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성21 - 어서 와, 중딩 갬성은 처음이지?, 2022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
유가중학교 예비작가반 지음, 사공말선 엮음 / 빨강머리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담대하게 자기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나가는 어린 작가들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성21 - 어서 와, 중딩 갬성은 처음이지?, 2022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
유가중학교 예비작가반 지음, 사공말선 엮음 / 빨강머리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신간 책들을 구경하다가 지은이들이 '유가중학교 예비작가반'이라는 걸 알고 나니 호기심이 생겼다. 중학생 예비 작가님들은 어떤 소재로 글을 쓰고 싶었을까? 그들이 세상에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무엇이었을까? <감성 21>은 중학교 일학년 예비 작가 일곱 명의 이야기 <MEMORY>, <나의 세상 piano>, <라니의 에일린 의상실 입사기>, <구원자들의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 <꿈에서 만난 세계>, <가변자유>, <나의 아토피>를 담고 있다.

<MEMORY>는 주인공 하운이의 집 앞까지 따라온 고양이 랑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랑이는 하운과 비슷한, 어쩌면 조금 더 커 보이는 소녀의 모습으로 완전히 달라졌다가 고양이로 변하기도 하는데 그녀는 이른바 인간과 동물이 섞인 또 다른 종족인 수인이다. 하운이는 사료를 사러 마트에 갔다가 집에 돌아와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랑이와 맞닥뜨린다. 계속해서 악몽을 꾸는 하운은 곁에 있어주는 랑이에게 위로를 받게 되고, 용기를 내어 자신의 내면에 상처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는데......


일곱 편의 단편은 십대 특유의 감성을 잘 담아내고 있다.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으나 중학생들의 글솜씨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참신하고, 섬세한 표현들이 작품 곳곳에 녹아있다. 이년 동안 한 작품을 다듬고 또 다듬었을 그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기특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작품은 기발한 상상에서 비롯되어 나도 그 나이쯤 했던 고민들, 친구, 죽음, 아토피, 가족, 이별 등에 대해서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미래를 짊어질 신인 작가들의 글과 감성 그리고 끼를 미리 경험해본 느낌이랄까. 창작까진 아니지만 문학을 전공한 이로서 담대하게 자기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나가는 어린 작가들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이들의 꿈을 위해 함께 노력해준 국어 선생님도. 중학생인 딸과 함께 책에 대해서 더 이야기 해보려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 오브 도어즈
개러스 브라운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숨가쁘게 진행되는데, 마법의 책이라는 동화적 요소를 사용하면서도 이 책을 탐하기 위해 쫓고 쫓기는 구조는 말 그대로 스릴러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 오브 도어즈
개러스 브라운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살랑살랑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이야기들이 읽고 싶었다. 슬프거나 감동적이거나 혹은 유쾌한 이야기. 무얼 읽을지 고민하던 찰나에 시선이 머물렀던 <북 오브 도어즈>. 어떤 이야기인지 잘모르지만 전 세계 16개국에서 출판 계약을 맺었으며 알 수 없는 사건이 타임 루프를 통해 숨막히게 진행된다는 책 소개 글귀에 빨리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져서 펼쳐든 책이다. 판타지, 스릴러, 전개가 빠르다는 이야기가 전부 내 스타일이었기에.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중요해요. 인생이란 점점 더 바르게 달리는 기차와 같거든. 그러니 빨리 깨달을수록 좋은 법이고, 나는 종착역을 향해 질주하고 있어요. 잘 알고 있죠. 하지만 캐시같이 젊은 분들은 할 수 있을 때 저 밖으로 나가서 넓은 세상을 봐야 합니다. 이렇게 사방이 둘러싸인 곳 너머로 볼만한 게 훨씬 더 많이 있다고, 세상을 그냥 지나치지 말아요.

p.15 중에서.


주인공 캐시는 뉴욕의 한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종업원이다. 그녀는 종종 서점을 찾는 손님 웨버씨에게 책 한권을 선물 받는다. 책에는 '이건 문의 책이며 손에 들고 있으면 어느 문이든 모든 문이 된다'는 글씨와 영어로 된 문장이 있다. 그 책은 어떤 문이든 가고 싶은 곳의 입구로 바꿔주는 힘을 지녔고, 캐시는 책의 수수께끼 같은 모습에 온통 마음을 빼앗긴다.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된 그녀는 책을 탐내는 사람들로부터 쫓기게 된다. 책을 가지기 위해서 살인도 서슴치 않는 그들로부터 캐시는 큰 충격을 받고, 문의 책을 통해 눈 앞의 위기를 모면하지만 더 큰 일에 봉착하게 된다. 마법, 탐욕, 위기들이 연관되어 복잡하지만 스릴 넘치는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데...... 판타지라는 장르에서 자주 출연할 법한 '마법의 문'이라니. 그것 또한 재미의 요소를 더한다.


숨가쁘게 진행되는데, 마법의 책이라는 동화적 요소를 사용하면서도 이 책을 탐하기 위해 쫓고 쫓기는 구조는 말 그대로 스릴러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