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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고 싶었는데 그전에 죽겠다 싶었다
최이솔 지음 / 현암사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나답게 사는 것에 정말 관심이 많은 저자는 유년시절부터 가난이 싫어 밤이 깊어질 때마다 성공을 꿈꿨다고 한다. 돈도 빽도 없는 그녀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공부였고, 부모님은 어려운 형편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서울대학교에 진학 한 이후에도 잠을 줄이며 바쁘게 사는 삶을 놓지 않았던 저자에게 어느날 크나큰 통증이 밀려왔고, 재활의학과에서 희귀난치질환인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강제로 삶의 속도가 늦춰지자 지난 삶을 반추하는 시간들이 생겨났고, 처음으로 자신이 바랬던 성공에 대해 재정의하게 된다.
저자는 삶의 리듬을 온전히 이해하고 조율하려면, '나'라는 존재를 먼저 알아야 하며 그 과정 속에서 하게 된 질문들이 모여 삶의 방향을 뚜렷하게 만든다고 한다. <성공하고 싶었는데 그전에 죽겠다싶었다>에서는 가치관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150개의 단어 중 직관적으로 3개의 단어를 선택해볼 것을 권한다. 이 활동은 가치관을 탐색할 수 있게 도와주는데, 나는 '가족', '꿈', '웃음'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가치 단어 탐색은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준다. 이외에도 가치관을 발견하는 다섯 가지 인생 문장, 나인드맵 그리기를 통해서 나의 정체성을 찾고, 자기 이해를 돕는 활동들이 제시되어 있다.
책은 나의 내면을 관찰하고,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구분하여 제거할 습관과 추가하고 싶은 습관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생산성이 높은 시간과 생산성이 낮은 시간을 파악하고, 수면시간이 충분한지에 대해 점검한다. 나만의 루틴을 설계하고, 중요도에 따라 선택하며 그렇게 만든 루틴을 꾸준히 이어갈 것을 권한다. 저자가 어떤 방법으로 삶을 지켜왔는지 그녀의 노하우에 대해 알 수 있다. 나를 이해하는 방법에 있어서 대학교 심리학 시간에 했던 활동들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것들도 있는데 어느새 잊고 있었던 내 삶의 가치에 대해 되돌아 보고 있는 듯 하여 의미가 깊었다. 삶이 얼마나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한번씩은 쉬어가면서 나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은 꼭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