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어 글쓰기 - 시선을 사로잡는 한 문장 만들기
김건호 지음, 전진우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글을 쓴다는 건, 누군가에겐 정말 고역이다. 하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 글을 쓸 일이 심심찮게 있어 그 누군가는 그 때마다 정말 괴로울 것이다. 따라서 글을 쉽게, 잘 쓰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리고 이 고민은 평생의 화두일 것 같다.

 

이론적으로 어떻게 써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막상 쓰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몰라 한참을 들여다 보게 되기가 일쑤인데 그만큼 글의 서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좀 더 시선을 사로잡는 문장은 없을까, 아주 잘 쓰지는 못하더라도 재미있게는 쓰고 싶다, 등 그 앞부분만 해결되어도 글쓰기는 훨씬 쉬워질 것이다.

 

그 시선을 사로잡는 문장을 만드는 비법이 <비틀어 글쓰기>에 담겨 있다. 십 년 넘게 카피라이터와 홍보 기획 등의 일을 맡아 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한 눈에 확 띄는 문장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소개한다. 자신의 노하우를 밝힌다는 것은 꽤나 부담되는 일일텐데 차근차근 하나씩, 자세한 예를 들어 조금의 비틈이 어떻게 문장을 살아나게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비틀어에는 3원칙이 있다고 한다. 억지로 창의력을 비틀어 짜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구성과 원칙을 사용하여 조금만 시도하면 훌륭한 비틀어 글쓰기가 된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한 두 단어를 비틀거나 덧붙이기, 순서 바꾸기 등의 비트는 방법, 두 번째는 한 글자를 반복하여 비트는 방법, 세 번째는 몇 단어를 합쳐 비트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나의 봄날, 너를 본날"은 사랑에 빠진 이들의 마음을 라임처럼 반복하여 잘 표현하고 있다. "Cook Cook, 웃으며 요리하자"는 영어 Cook을 두 번 사용하여 웃음소리처럼 활용했다. 짧지만 강력하다. 짧은 문장 속의 의미를 단번에 알아챌 수 있을 만큼 쉬우면서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탁! 무릎을 치게 된다. 그 외에도 "다 윗사람 골리앗"이나 "동물의 결국 인간의 왕국", "甲옷벗기"처럼 시사 문제 등을 비튼 문장들도 있다. 책의 뒷부분에는 더욱 다양한 예시로 독자들이 더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랜 경력을 가진 사람이  쓴 문장처럼 쓰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연습이 필요하다. 어떤 일이든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저자의 방법을 숙지하고 노력한다면... 우선 재미가 따라올 것이고, 그러다 보면 글쓰기가 조금은 쉽고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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