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 들고 냠냠 비룡소 아기 그림책 58
정은정 지음, 신진주 그림 / 비룡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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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엄마들은 아이들이 주는 기쁨만큼 힘들기도 합니다. 특히 때에 맞춰 아이들이 발달해야 할 때 제대로 키워야 한다는 중압감은 때로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낳아놓으면 그냥 커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숙제인 양 엄마가 열심히 받춰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큰 짐이 되지요. 그래서 엄마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조금은 느긋하게, 아이가 원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정말로 하고 싶어할 때에 조금의 동기를 부여해주는 거죠. 쉽지는 않지만요~

 

우리 둘째도 그래요~. 처음 둘째를 낳았을 때에는 이번에야말로 완벽한 인간을 만들어야지, 싶었는데..ㅋㅋ 살다보니 어느새 큰아이보다 소홀해지곤 하네요. 뒤집기를 빨리 해서 언니보다 운동신경이 좋은가 보다, 그러니 뭐든지 빨리 하겠지~ 싶었는데 걷는 것도 느리고, 말도 느려서 어느새 초조해지는 저를 발견했지요. 이럴 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겠죠? 이젠 곧 스스로 밥을 먹어야 할 때, 조금 관심을 보이다가 떠먹여줄 때까지 기다리는 아이에게 억지로가 아니라 재미를 더해줄 방법을 찾았어요.

 

<<숟가락 들고 냠냠>>은 아이에게 스스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는 책입니다. 책 속 승욱이처럼 너도 한 번 숟가락 먹어보지 않을래? 하고 꼬시는 것 같아요.^^

 

 

띵가띵가~ 숟가락을 부르고,

 

 

룰루랄라, 물컵도 부르고요~

 

 

 

흔들흔들, 밥그릇까지 불러다가

 

 

어디를 갈까요?

 

 

바로, 밥 먹으러 갔지요~

 

 

혼자서 숟가락 들고 맛있는 반찬, 밥에 국까지 냠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엄마는 먹지 않아도 배부르겠지요? ^^

 

우리 딸은 비룡소 아기 그림책 시리즈를 참 좋아해요~. 이제 막 스스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돌 전후 아이들에게 딱 맞는 시리즈인 것 같아요. 아직 손놀림이 정확하지 않은 둘째는 이 책을 읽고 나면 제대로 되지 않는데도 숟가락을 들고 혼자서 해보려고 하거든요. 사실 이럴 때 아무리 더러워지더라도 조금 참고 기다려줘야 하는데 첫째 때만큼 느긋해지지가 않네요. 어느새 흘린 음식물들 치우고 있고 답답하니 포크 찍어 내밀어주기도 하고요. 승욱이가 혼자 밥 먹는 것을 보고 따라하려고 할 때는 칭찬을 덧붙여 마구 동기 부여를 해줘야겠어요~^^ 몇 달이 걸리든 니맘대로 해라~ 하고 말이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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