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잡는 초등상식 활용사전 개념 잡는 초등 사전
양태석 지음, 이동철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과 함께 뉴스나 교양 프로그램을 보신 적이 있는지. 조금이라도 어려운 어휘가 나오면 "저건 뭐야?" 라고 묻기 바쁘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 예능 프로그램만 보고 그런 데에 나오는 용어에 익숙한 아이들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어휘들에 익숙해져 있어 조금만 어려운 한자어나 고사성어 등이 나오면 어리둥절해 진다. 그러니 사회 과목이 제일 어렵다고 느끼는 것일 테다. 왜 그런 어려운 낱말의 뜻을 익혀야 하는 지도 모르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어렵고 쉬운 어휘를 떠나 우리가 좀 더 깊이 있고 교양 있는 대화를 나누고 그런 세상의 일들에 관심을 갖기 위해선 조금 높은 수준의 어휘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내가 수업하는 아이들의 어머니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아이들과 함께 신문이나 뉴스를 보시라는 거다. 그냥 듣기만 하고 보기만 해도 아이들에겐 흡수가 될 테니. 훨씬 좋은 방법은 관심이 있다면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일 테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아이들은 자신만의 의견을 내놓을 테고 그럼 자연스럽게 토론도 가능해진다. 조금의 노력으로 따로 사교육 필요 없이 아주 훌륭한 교육이 될텐데 이렇게 말씀드려도 실천하시는 학부모님들은 거의 계시지 않아 안타깝다.

 

자, 그럼 두 번째 대안은 뭘까. 책을 통해 어휘를 익히는 법. 많은 양서를 읽으면 더욱 좋겠지만 워낙 바쁜 우리 아이들인지라 사전처럼 집에 두고 모르는 어휘가 나올 때마다 찾아볼 수 있는, 그런 책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 바로 그런 책이 <개념 잡는 초등상식활용 사전>이다.

 

 

가나다 순으로 되어 있어 언제든 쉽게 내가 원하는 단어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이 두꺼운 사전의 접근을 용이하게 만들어 준다. 앞에서부터 계획을 세워 하루에 몇 개... 하는 식으로 읽어도 좋지만 그런 부담을 갖고 싶지 않다면 언제든 심심할 때 들고 아무데나 펴서 읽어봐도 좋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는 그림이나 사진이 곁들여져 있으니 금상첨화다. 대강은 알고 있으나 정확한 뜻은 몰라 설명하려면 얼버무리는 아이들에게도 좋겠다. 우리 사회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어휘들이니 이 책을 가까이 한 아이들은 그야말로 상식의 보고가 될 것 같다. 그냥 어휘에 대한 정의 뿐 아니라 그 유래와 역사 등도 함께 설명하고 있어 그냥 낱말 하나가 아닌, 어마어마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다.

 

초등학교 시절엔 어떤 지식을 외우는 것보다는 최대한  배경지식을 넓혀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구축하는 것이 좋다. 나만의 의견을 가지고 있고 그 의견을 아주 조리있게 근거를 대 설명할 수 있다면 더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기 위해선 기초 상식과 넓은 배경지식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엄마, 이건 뭐야? 저건 뭥데?"라고 자주 묻는 아이라면, 혹은 주변에 통 관심이 없는 아이라면 꼭 이 사전을 옆에 두고 함께 읽으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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