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4 : 시베리아 편 정글의 법칙 4
이정태 그림, 유대영 구성, SBS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제작팀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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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아이 수업을 갔더니 오늘 "정법" 놀이를 하고 놀았단다. 처음엔 "응? 그게 무슨 놀이인데?" 하고 물었는데 알고 보니 "정글의 법칙"을 줄여 말했던 것. 나무를 오르고 열매를 따고 곤충을 관찰해서 기지를 만드는 것이라나? 아이들의 순수함에 한참을 웃었다. 요즘 정글의 법칙이 무척 인기이다. 잠깐 시끄러웠던 적도 있었지만 김병만의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내는 신기함에, 이젠 제법 친숙해진 다른 리키 김이나 노우진까지 각각의 인원들이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냥 마구 웃고 나면 허무해지는 예능이 아니라 우리가 쉽게 가보지 못하는 곳에서의 리얼 생존기는 그 지역의 지식까지, 큰 감동까지 안겨주어서 중등 수업을 하면서 곧잘 인용하기도 한다.

 

  

 

<시베리아편>은 우선 달라진 기후에서부터 무척 흥미로웠던 것 같다. TV에서 보던 "정글의 법칙"을 그대로 옮긴 만화는 우선 시베리아에 대한 간단하면서도 꼭 필요한 정보로부터 시작한다. 시베리아, 시베리아라고 말하면서도 어디에 있는 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매번 정글의 법칙을 챙겨보는 것은 아니지만 시베리아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 그대로 만화에서 펼쳐지자 왜 그렇게 웃긴 지. 아마도 이것이 만화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낄낄대는 이유가 아닐 지.

 

 

 

아이들은 보통 만화를 보다가 지식을 알려주는 줄글이 나오면 읽지 않고 대충 넘기기 일쑤이다. 하지만 "정글의 법칙"은 조금 다를 것 같다. TV를 보면서 설명해 주지만 잘 이해되지 않았던 극야나 백야 현상에 대해 잘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고 야생에서의 삶에 도움이 될 만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한참을 낄낄거리도 웃던 아이가 "엄마~" 하고 부른다. 너무 감동받은 표정으로 이 책은 재미 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주는 책이라나? ㅋㅋ 그러면서 광희가 다쳤는데도 형들 걱정할까 봐 말도 못하고 퉁퉁 부은 다리가 되고, 그걸 알게 된 병만이 동생을 위해주는 모습을 하나하나 설명을 한다. 어른들에겐 별 것 아닌 것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장면인데, 역시 아이들은 순수한가 보다. TV로 보았을 때보다 훨씬 크게 다가오게 만드는 만화의 힘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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