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마르크와 독일 제국의 흥망성쇠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34
심옥숙 글, 이세경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대로 된 세계 대역사" 시리즈는 세계사의 흐름 속에 큰 획을 그은 사건들을 확대하여 그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해 주는 역사 만화 시리즈입니다. 역사를 배울 때에 중요한 것이 흐름이지만 흐름을 잡기 전에 기본이 되는 것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큰 사건이지요. 때문에 "제대로 된 세계 대역사" 시리즈를 읽으며 함께 흐름을 파악하면 그 인과 관계 속에 어떻게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다음 일들로 흐르게 되었는지 저절로 파악하게 됩니다.

<비스마르크와 독일 제국의 흥망성쇠>는 34번째 이야기입니다. "비스마르크"하면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기도 한 것 같은데, 정확하게 무얼 하던 사람인지, 어떤 역할을 한 사람인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지금까지의 굵직굵직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그다지 비중이 있는 것 같지 않기도 하고요. 하지만 여러 제후국들이 올망졸망 모여 유럽의 다른 나라들보다 조금 뒤쳐졌던 독일이 하나의 통일 국가를 이루며 발전하는 데 비스마르크가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알게 되면 독일이라는 나라에서 비스마르크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인지 알게 될 거에요.

유럽의 모든 나라가 그렇겠지만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는 그리스 로마의 문화에서부터 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 이후로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고 이런저런 제후국들로 나뉘어진 유럽 땅 속에서 특히 독일은 하나의 통일된 나라를 이루지 못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비스마르크가 프로이센의 수상이 되었을 즈음에는 모두가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철혈수상이라고 불리는 비스마르크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추진성으로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독일의 통일을 추진합니다. 오스트리아를 포함시킬 것인가 전쟁을 불사하더라도 떼어낼 것인가 하는 기로에서 비스마르크가 택한 결정은 굉장히 실리적이고 직선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모든 방법을 동원했던 비스마르크의 방법은 때로 비난을 받고, 반대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채찍과 당근, 회유와 밀어붙임을 통해 매우 현실적이고 실리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자국을 둘러싼 나라들의 심리를 꿰뚫어볼 줄 알고 독일을 위해 결정을 내렸던 비스마르크가 어쩌면 요즘 시대에 더욱 필요한 인물이 아닐까요?

비스마르크가 몇 년 더 수상을 했더라면 독일이 전세계에 엄청난 피해를 주었던 두 번의 전쟁을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세계 정세를 바라볼 수 있는 혜안, 외교 정책에 뛰어난 능력을 보였던 비스마르크라는 인물을 다시 보게 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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