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토끼의 추석 알콩달콩 우리 명절 5
김미혜 글, 박재철 그림 / 비룡소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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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이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아이들은 법정 공휴일이 아닌, 학교 쉬는 날로 기억하고 우리나라 고유 명절인 설날과 추석의 의미나 정확한 날짜 같은 것도 잘 알지 못합니다. 크면 다 알겠거니~ 하고 그냥 두실 건가요? 어쩌면 50년 후, 빠르면 20년 후면 명절이라고 특별한 의미를 간직하지 않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전통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우리임을 스스로 아는 것과 같습니다. 때문에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우리 전통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려주어 지식이 아닌, 경험이 되고 스스로 몸에 베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추석"에 대한 아주 유명한 책이 있지만 오늘은 <분홍 토끼의 추석>을 소개할까 해요. 아주 밝은 색감에 토끼의 방망이를 찾아서~라는 미션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추석에 하는 것들을 익히게 하는 책입니다.

달에 토끼가 떡방아를 찧는다...는 설정에서부터 시작한 이 이야기는 어쩌다가 토끼가 절구공이를 떨어트려 지구에 오게 되고 그 절구공이를 발견하고 다시 달에 돌아가기 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추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마 "송편"일 거에요.

다 함께 둘러앉아 송편을 빚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에도 책 속 형제들처럼 다양한 모양의 송편을 만들곤 했는데 말이죠. ^^ 요즘엔 송편을 직접 만들어 먹지 않아 그리운 추억이 된 것 같아요. 유치원에서 한 두개 만들어 본 송편으로 아이들이 이 추석 연휴의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까요?

추석 당일 이른 아침에는 차례를 지냅니다. 고운 한복과 차례상이 어우러져 기분 좋은 장면을 연출하네요.

차례가 끝나면 바쁜 도시인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바쁘지만 예전에는, 또 시골 마을에는 이렇게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놀이도 하고 그랬대요. 아주 옛날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진짜 전통이지요. 함께 나누어 먹고 즐겨 놀고 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느끼는 거지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명절은 명절다운 느낌이 많이 났는데, 지금은 많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어른들의 일정에 아이들은 그러한 추억 한 번 쌓아보지 못하고 더욱 더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아이들이 되는 건 아닌지 어른들이 반성해 보아야겠어요. 명절 하면 풍성하고 따뜻하고 추억이 가득한, 그런 날로 아이들에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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