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바로보는 세계사 9 - 제1차 세계대전과 세계대공황 만화 바로보는 세계사 9
이희수 지음, 박종호 그림, 임영제 구성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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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특히 다른 나라는 더욱 그렇다. 그러니 세계사는 그 방대한 양 때문에 시작도 하기 전에 질려버릴지도 모르겠다. 그럼, 세계사를 잘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흐름"을 이해하면 된다. 어떤 일이 생기게 된 원인을 이해하면 그 사건 자체를 이해하게 되고 그 사건을 이해하면 다음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 원인을 이해하게 되는 식이다. 세계사 뿐만 아니라 역사 자체를 안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 과정이 쉽지가 않다. 우리는 자극적인 사건들만 기억하기 때문이다.

 

<<만화 바로보는 세계사>> 시리즈는 캐릭터가 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여행단을 따라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간접 체험이지만 직접 체험하는 듯한 효과라고 할 수 있을까? 전쟁의 한복판에 들어가 병사들을 만나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기도 하고 혼돈의 가운데 속에서 민중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겪어보기도 한다. 이런 체험들은 아이들에게 조금 더 세계사에 가까이 다가가도록 돕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시리즈의 9번째 권은 "세계 제 1차 대전"이다. 유럽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발칸 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 전의 전쟁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무기, 참호, 전쟁 방식 등을 설명하며 왜 그렇게 많은 살상자를 낼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한치도 양보할 줄 몰랐던 이들 나라들의 전쟁은 또다른 이익을 위해 뛰어든 다른 나라들까지 합세하여 이른바 "세계"적인 전쟁으로 번지게 된다.

 

 

이런 전에 없었던 전쟁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전쟁에 동원된 남성들 대신 일에 뛰어든 여성들로 인한 여성의 지위 향상과 여런 인종의 확산, 산업과 기술, 의학의 발달 등이 그렇다.

 

"나라가 힘이 없어지면 그 어떤 나라도 안 도와주는구나!"

"힘이 있어야만 한 나라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같아."...89p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과거의 실수를 통해 앞으로의 미래와 현재를 재조명하고 제대로 바라보며 좀 더 나은 삶을 꾸려나가기 위해서. 때문에 역사를 공부할 때 그저 달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원인과 결과, 큰 흐름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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