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랑 주먹도끼랑 어떻게 다를까?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28
김경선 지음, 이다 그림, 김길식 감수 / 시공주니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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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이 새롭게 단장하고나서 벌써 몇 번이나 아이와 함께 방문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몇 번을 방문했었더라도 그에 대한 배경 지식을 조금이라도 알고 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의 차이는 크다. 그저 휭~하고 둘러보고, 그 둘로본 것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그 많은 유물들 중에서 단 하나라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되는 거다.

 

<<돌멩이랑 주먹도끼랑 어떻게 다를까?>>는 그저 구석기 시대의 유물에 관한 책인 줄 알았다. 책 제목이 주는 느낌이 너무 강했다고나 할까. 하지만 막상 책장을 들춰보니 이 책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자리잡은 유물들을 각각의 시대별로 정리한 책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사, 고대관과 중, 근세관, 서화관, 조각, 공예관과 아시아관까지 각각의 방에 전시된 유물들을 중심으로 우리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학교에서 혹은 방학 숙제로 억지로 박물관을 방문한 아이들은 이렇게 각 방마다 전시된 유물들의 도대체 무얼 의미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저 옛날엔 이런 것이 있었구나...하는 정도. 유물들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시절에 살던 사람들의 삶을 이해할 필요가 있고 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상상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바로 이 책이 그 작업을 도와주고 있다.

 

요즘에엔 각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오디오 시스템이 잘 활용되고 있지만 그보다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을 들고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런지. 주먹도끼를 보고 그저 돌멩이처럼 생겼구나...가 아니라 왜 그들이 그런 모양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하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진정 역사를 이해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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