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당 삼일천하와 김옥균 다큐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 3
이정범 지음, 한창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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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부분은 항상 어렵게 느껴집니다. 역사를 쭉~ 배워오며 가장 흐지부지 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워낙 급변하는 그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주니어김영사의 "다큐동화로 만나는 한국 근현대사"는 시대를 대변하는 한 인물과 그 인물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과 그 시대를 함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조선의 전성기 정조시대를 지나 말기에 이른 조선은 서양 문물의 물결 속에 굳게 문을 닫아걸었습니다. 흥선대원군이 물러났을 때 즈음에는 청나라도 일본도 세계의 흐름 속에 내맡긴 채 급격한 개혁을 하고 있었죠.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땠을까요?

 

 

김옥균을 중심으로 그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조선도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김옥균에게 아주 큰 깨우침이 되었고 그는 조선의 개화에 앞장섭니다. 쇄국정책만 고집하던 조선과 본격적으로 개혁에 힘써 이미 세계 강호들과 외교 수립에 능숙했던 일본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그러한 차이로 벌어지게 된 불평등한 조약들이 어찌나 가슴 아픈지 모릅니다. 조선과 일본의 관계가 뒤바뀌어 가는 상황이 너무나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그들은 나라와 겨레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보다 자신들의 부귀영화를 누리는 일에 더 큰 관심이 있었다."...104p

 

왜 권력만 잡으면 그토록 나라를 위해 생각하고 행동하기보다는 이렇듯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는 걸까요?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말입니다. 다큐동화 속에서는 왜 김옥균이 갑신정변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큰 개혁이 될 수 있었을 뻔한 이 정변이 왜 삼일천하로 끝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만약 갑신정변이 성공했더라면 그 후 갑오농민전쟁을 비롯한 수많은 민란이 일어나 수만 명이 목숨을 잃지는 않았을 것이다."...155p

"절대로 강대국에 매달리거나 나라의 앞날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자기 집을 탐욕이 많은 이웃 사람에게 지켜 달라는 것과 똑같다."...155p

 

역사에서 "만약"이라는 말은 필요없을 것입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만약을 생각해보며 원인과 결과를 헤아리다보면 그 역사 속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지요. 되풀이되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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