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밥상 -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선물
최혜숙 지음 / 미호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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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에 잡곡을 섞어 먹던 밥을 현미와 현미 찹쌀로 바꾸어 먹은 것이 어언 2년째다. 특별한 계기(남편의 동맥경화)가 있었고 때마침 TV에서 "현미"가 얼마나 몸에 좋은지를 집중적으로 방영하고 있었다. 전혀 거리낌없이 현미로 바꾸었으나 사람들이 싫어하는 현미의 단점(입 안에서의 껄끄러움)을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8시간을 불려야 한다는 사실을 자꾸만 잊어버려 끼니 때 밥이 없는 사태가 자주 발생했다. 아마도 그래서 우리 가족은 진짜 현미 밥상의 특효를 잘 느끼지 못하고 있나보다.

 <<현미 밥상>>은 백미 대신 현미로 바꾼 밥을 좀 더 맛있게, 매 끼니마다 빼놓지 않고 먹기 위해 택한 선택이다. 내가 지은 밥을 먹은 친구는 "정말 맛있다"고 했으나 정말로 우리 가족의 몸이 좋아지는 지는 잘 느끼지 못하겠다. 그렇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거다. 그 문제점을 찾고 좀 더 건강한 밥상을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문제에 대한 답을 얻기를 바랬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한다.ㅋ

 <<현미 밥상>>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냥 요리책이 아니다. 정말로 건강해지기 위해서 선택한 "현미"로 어떻게 현명하게 건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는지를 도와주는 똑똑한 책이다. 우선 왜 현미가 건강한 밥상인지를 알아야 하고, 그저 백미 대신 현미로 바꾸는 것 말고도 필요한 밥상 위의 혁명들을 자세히 알려준다. 밥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이다. 제철 재료를 이용한 최소한의 조리로 최소한의 양념을 가미한 밥상. 이러한 국과 반찬이 현미와 어우러졌을 때 현미 밥상은 가장 빛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믿고 있던 것들에 대한 기초 지식을 다시 쌓고나면 본격적인 현미 밥상을 위한 요리들을 소개한다.

 

  

 우선은 현미 밥을 짓는 방법부터... 무조건 8시간 이상을 부려야 한다는 말만 듣고 실행해왔던 나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 사실 내가 하던 행위는 현미를 발아시키는 과정이었고 사실은 그렇게 불리지 않고 밥을 했어도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8시간 못 불렸다고 다른 밥을 먹어왔던 나의 어리석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ㅋㅋ 현미 밥을 짓는 좀 더 디테일한 방법들을 알게 되자 마구 희망이 솟는다. 그 외에 단조로운 현미 밥을 벗어난 다양한 맛난 현미 밥 짓는 법을 알 수 있다.  

 
 

밥이 있으면 맛있는 국과 찌개, 반찬이 있어야겠지. <<현미 밥상>>에서는 신선한 재료들로 몸에 좋지 않은 소스를 배제한 깔끔한 국, 찌개, 반찬류를 선보인다. 보기만해도 침이 꿀꺽~ 넘어간다. 요리 과정도 어려워보이지 않고 간을 하거나 양념을 하는 재료들도 무척이나 간소화되어 있어 정말 담백하고 몸에 좋을 것 같다.

 손님을 초대할 때는 어떨까. 사실 우리 가족들끼리 먹을 때에는 현미 밥을 열심히 먹지만 그 껄끄러움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셔 손님상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책에서는 손님상을 위한 다양한 레시피 궁합까지 곁들여 다양하게 현미 밥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지 현미 밥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현미 떡이나 현미 가루를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류도 소개하고 있어 무척 신선하다.

 

 자! 그럼 현미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요리의 레시피가 소개되었으니, 끝일까? 아니다. <<현미 밥상>>은 정말 요리조리 쓸모가 많~은 책이다. 이 요리책이 "몸에 좋은 밥상"이므로 그 밥상에 이용할 수 있는 건강한 소스 만드는 법과 가장 눈여겨 보게 되었던 "압력솥"을 이용한 요리들도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현미 밥을 별 무리없이 먹어오기는 했지만 8시간 불리지 못했다고 외식하거나 간단하게 한 끼를 떼운 적도 많았다. 하지만 "건강"을 위한 밥상을 위해서라면 꾸준한 현미 밥상 섭식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이제 봄이 다가오고 봄을 알리는 제철 나물들도 고개를 내민다. 맛있고 건강한 밥상으로 가족의 건강을 도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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